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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맛집' 한라산, 인증샷도 유행…"제발 국물 버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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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

백록담 분화구를 배경으로 한 한라산 어리목 만세동산 부근을 등산객들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백록담 분화구를 배경으로 한 한라산 어리목 만세동산 부근을 등산객들이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한라산 등산의 묘미 중 하나인 '컵라면 취식'이 남긴 국물과 쓰레기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컵라면 먹기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며 이같은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30일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이하 관리소)에 따르면 한라산 탐방객들 사이에 '컵라면 먹기 인증샷' 찍기가 유행하면서 대피소 등의 음식물처리 통마다 먹다 버린 라면 국물이 넘쳐나고 있다.

해발 1천700m 윗세오름까지 오른 뒤 정상 등정을 앞두고 허기를 채우는 라면 맛은 한라산 등반의 묘미로 꼽힌다. 현재 윗세오름 등에서는 보온병에 담아 온 뜨거운 물을 부어 컵라면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취식'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탐방객들은 컵라면을 먹고 난 후 쓰레기는 대부분 되가져가고 있지만, 남은 국물은은= 처리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대피소 등의 음식물처리 통에 버려진 컵라면 국물은 관리소 직원이 직접 가지고 내려와 처리하고 있는데 그 양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현재 윗세오름에 음식물처리기 2대를 설치하고 국물을 버릴 수 있는 60ℓ 물통 5개를 뒀지만 포화 상태다. 탐방객들은 음식물처리통 등이 가득 차면 화장실이나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기도 한다.

이에 관리소는 현수막과 SNS를 통해 탐방객들에게 '라면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홍보하고 있다. 직원들이 직접 어깨띠를 메고 캠페인에 나서기도 한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이 컵라면 국물 등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으로 한라산을 보호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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