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은 18석 전석 확보를 목표로 내달리던 국민의힘이 초중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의료개혁 과정의 피로감과 더불어 부산 수영에서 터진 낙하산 공천 등 '서울발 악재' 탓에 분위기가 악화됐다.
부산일보 1차 여론조사(9곳)에서는 보수세가 강한 내륙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다소 큰 격차를 보이는 선거구가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을 잠재우며 곧바로 태세를 정비했다.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실시했던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9곳)를 비롯해 각종 최근 지표는 민주당의 상승세를 가리킨다.
민주당은 8석 이상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한다. 부산일보 여론조사를 2차까지 종합하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린 우세 지역구는 부산진을과 사하을, 서동 등 8곳 정도다. 연제에서는 3선에 도전한 김희정 전 의원이 야권 단일 후보인 진보당 노정현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를 보인다.
부산 선거의 희비는 이번에도 낙동강 벨트의 승전보를 누가 전하느냐에 달렸다. 강서와 북갑, 북을, 사상 등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울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도전이 거세다. 일단 국민의힘은 원래 갖고 있던 5곳을 지키고, 민주당에 내줬던 북까지 탈환하면 전 지역구 석권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민주당은 동과 울주, 북 등 3곳을 당선권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대 격전지는 3선의 현역이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남갑이다.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며 줄곧 보수 정당이 득세하던 지역구다. 이번 선거는 울산에서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몰리면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국민 경선을 통해 김상욱 후보를 출전시켰고, 민주당은 일찌감치 7호 인재 영입 전은수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현재까지는 거대 양당의 정치신인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지만, 두 후보의 우열이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적은 없다.
남갑과 반대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북에서는 국민의힘 박대동 전 의원, 진보당 윤종오 전 의원, 무소속 박재묵 후보가 3파전을 치른다.
권상국 ksk@busan.com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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