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수 기자 zapper@imaeil.com

기사

  • 故 서창수(서상진의 부친)씨 별세

    ▶서창수씨 25일 별세. 서상진(대경일보 대구본부 취재부장)·서희경씨 부친상, 곽연정씨 시부상, 최대우씨 빙부상. 장례식장=한성병원장례식장 801호. 발인=27일 오전 9시.

    2024-04-25 18:30:00

  • [특별기고] 순종 황제의 두 번째 죽음

    [특별기고] 순종 황제의 두 번째 죽음

    지난 22일 저녁에 의친왕기념사업회 이영주 사무총장이 다급하게 문자를 보내왔다. "교수님, 방금 순종 황제 할아버지 발목을 자르고 크레인으로 철거해 버렸습니다. 거열형입니까, 교수형입니까. 융희 황제께서는 평생 일제에 농락당하고 가신 분인데 이렇게 다시 대구가 농락합니까." 40대 중반의 이영주 씨는 내가 급히 써준 '통감 이토 히로부미를 사임시킨 순종 황제의 순행'을 들고 신문사 20곳을 찾아 게재를 부탁하고 대구 철거 현장을 지켜보다가 끝내 통곡했다. 역사학자로서 바른 역사상을 국민에게 전하지 못해 이런 처참한 현장이 벌어진 것에 책임감을 통감한다. 언제부턴가 고종, 순종을 망국의 '원흉'으로 몰아 제멋대로 농단하는 풍조가 일고 있다. 두 황제가 일제에 놀아난 군주라면 어떻게 황제의 죽음을 애도하여 일어난 3·1 독립 만세운동과 6·10 만세운동의 역사가 있었겠는가? 순종 황제가 남쪽으로 마산, 북쪽으로 의주까지 찾아간 순행(巡幸) 행사에서 대구는 첫 행재소(行在所)였고, 또 돌아오는 길에 다시 대구를 찾은 것은 특별한 까닭이 있었다. 그 사연부터 살펴보자. 1909년 1, 2월의 순종 황제의 전국 순행은 통감 이토 히로부미가 구상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순종은 결코 그에 굴종해 나선 꼭두각시가 아니었다. 이토는 1907년 7월 헤이그 특사 파견의 책임을 물어 고종 황제를 강제로 퇴위시키고 군대마저 해산시켰다. 이에 전국 방방곡곡에서 의병이 일어나 일본군과 싸웠다. 이토는 의병 진압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토는 이 저항을 진정시켜 보려고 순종 황제에게 기차를 이용한 순행을 제안했다. 내가 황제를 잘 모시고 있다는 것을 보여 사태를 진정시키려 했다. 남쪽으로 가는 순행은 1월 7일 남대문 정거장을 출발, 오후에 대구에 도착해 1박하고 8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마산을 순방한 뒤 11일 대구로 와서 다시 1박하고 12일 상경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황제 일행이 도착한 정거장에는 공사립 학교 학생을 비롯해 시민들이 길을 메웠다. '황성신문'은 환영 인파의 수가 대구 수천, 부산에서는 항구를 가득 메우고 마산에서는 3만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9일 오전 마산에서 이토 히로부미는 황제를 기함 아쓰마(吾妻)함으로 안내했다. 일본의 해군력을 과시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때 항구의 시민들이 5~6척의 배를 달려 황제가 탄 전마선을 둘러싸고 호위하면서 큰 소리로 "폐하가 만약 일본으로 가시면 신들은 일제히 바다에 뛰어들어 죽겠으며 차마 우리 임금이 포로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겠다"라고 외쳤다. 순종이 이토에 굴종하는 비굴한 황제였다면 어찌 이런 눈물겨운 광경이 벌어졌겠는가? 12일 부산을 떠나 상경하면서 황제는 대구에 도착하자 바로 달성공원으로 가서 각 학교 운동회를 직접 보고 관찰사를 비롯한 관리들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교육과 실업 장려에 쓸 돈 7천원을 하사했다. 1897년 독립협회 창설 때 왕실이 낸 3천원의 배가 넘는 액수다. 황제가 대구를 두 번이나 찾아 은사(恩賜)를 표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1907년 2월 대구에서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다. 나라가 부당하게 진 빚을 갚는 것이 국민의 의무라고 부르짖은 국민 탄생의 역사는 세계 역사에 예를 찾기 어렵다. 순종 황제는 몇 달 전까지 계속되었던 이 운동의 진윈지 대구에 감사를 표하고자 두 번이나 이곳을 찾았다. 일제에 맞선 대구 시민에게 감사하는 눈물의 방문이었다. 이런 황제를 이토 히로부미의 꼭두각시로 보다니, 표피의 역사 지식으로 국민을 오도하는 아마추어리즘, 제발 이제는 그만 멈춰주기를 바란다. 1월 27일부터 2월 3일까지 8일간 이뤄진 서순 때도 연도의 국민은 황제에게 환호를 보냈다. '황성신문'은 평양과 개성의 환영 인파가 10만이라고 보도했다. 황제와 국민이 연출한 뜨거운 역사를 발로 걷어차는 대구시, 너무도 당혹스럽다. 이태진 (전 국사편찬위원장)

    2024-04-24 20:30:00

  • [기고] ‘인구 위기 대응,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설 때’

    [기고] ‘인구 위기 대응, 지자체가 발 벗고 나설 때’

    청년들은 결혼을 포기하고 있고 결혼을 한 신혼부부들은 출산을 기피하고 있다. 정말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인구는 국가 존립이 걸린 중요한 문제다. 나날이 심화되고 있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및 지방대학의 위기 등은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 남구는 도심의 노후화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인구 유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였으나, 저출생과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급기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었다. 이에 종합적·선제적으로 대처하고자 지난 1월 부구청장을 중심으로 전 직원이 핵심 과제 발굴에 나섰고, 재정 전망과 사전 수요 조사, 전문가 토론 및 자문을 거쳐 지난 3월 26일 「활기찬 미래 남구 10년」을 내다보며 생활인구 50만 도시를 비전으로 '남구 인구정책 특별 계획'을 발표하였다. 일명, '무지개 프로젝트'는 남구에 살면 결혼부터 임신·출산, 보육과 교육, 주거 및 일자리까지 7가지 케어를 책임지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추진하는 인구정책 종합 서비스 체계이다. 인구정책은 인구 지속성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과거 복지지원 중심의 출산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고령화와 지방대학 위기 등 종합적인 미래 전략으로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청년들이 굳이 서울에 가지 않고도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잘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지방시대란 중앙이 아닌 지방이 활력을 가지고 더 살기 좋은 지방을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하지만, '인 서울'을 외치는 젊은이들의 수도권 집중으로 주거 및 사교육 시장 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나날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우리는 이번에 풍선효과의 인구정책보다는 정주인구와 생활인구 증가를 위한 기반 조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국 신설과 향후 10년간 1천500억원의 장기 예산 집중 투입, 그리고 아파트 신규 입주 환경 변화 대비 방안 등 구정 추진의 큰 틀을 제시하였다.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대구 남구는 그동안 필수 불가결한 사업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였으나 2020년 전후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부동산 교부세와 조정교부금 등으로 재원 규모가 늘어났고, 코로나 기간 동안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여유 재원 1천억원이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적립되어 있고, 여기에 인구감소지역 지정으로 배분되는 지방소멸대응기금 500여억원이 보태진다. 앞으로 2026년까지 8천 세대가 입주를 앞둔 남구의 여건을 미분양 위기가 아닌 인구 유입의 기회로 만들고, 신규 아파트 주변 도시개발과 보육, 교육정책 등에 집중하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인구는 물론 지방세수도 증가하고 경기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밤낮으로 고심을 하고 있지만 걱정이 많다. 작년 한 해 전국에 12만 명이라는 인구가 감소했고, 시골 군 단위 인구를 2만~3만 명으로 봤을 때 군이 5개나 없어졌다. 나는 구청장으로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 회장으로서 이 난제(難題) 앞에 용단을 내려야 했다. 이는 미래 남구의 10년을 내다보는 혁신적인 조직 개편과 장기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일이다. 위기를 미루다가는 남구 회생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다. 평소 내가 강조하는 '열정'으로 구정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개별 사업들을 촘촘히 채워 가며 이 위기 대응에 사활을 걸고자 한다.

    2024-04-18 14:01:55

  • [한신협 공공기획 4.10 총선 판세분석-경기·인천] 60곳 중 20곳 이상 초박빙 혈투

    [한신협 공공기획 4.10 총선 판세분석-경기·인천] 60곳 중 20곳 이상 초박빙 혈투

    여야 모두 74석, 전체 의석의 29%를 차지한 경기·인천 의석을 차지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민주)과 국민의힘(국힘)의 지지세는 초박빙이다. 경기도 지역구 60곳 중 20여곳 이상이 오차범위 안 접전양상이다. 성남분당을, 하남갑, 평택병, 수원병 등은 경인일보가 KSOI에 의뢰해 해당 지역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오산(KOPRA·기호일보, 22일~23일, 오차범위±4.4%p)도, 용인갑(알앤써치·경기신문, 21~23일, 오차범위±4.4%p), 포천·가평(리얼미터·포천뉴스, 19일~20, 오차범위± 3.1%p)도 격전지에 포함됐다. 역대 총선에서 붉은색으로 덮여있던 곳에서조차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점에서 현재까지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용인갑·평택병·포천가평 지역은 지난 3번의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온 지역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여론조사에서도 읽힌다. 경인일보가 KSOI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경기지역 10개(수원병·남양주병·성남 분당을·김포갑·김포을·수원정·의정부갑·화성을·평택병·용인갑)와 인천지역 2개(인천 계양을·부평갑) 등 12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지지율은 11개 선거구에서 접전양상이었다. 인천지역 14석도 민주 우세 분위기다. 전통적 민주당 우세지역인 계양구(갑을), 부평구(갑을), 서구(갑을병) 등 7개 지역 중 거주민 연령층이 높은 부평갑과 서갑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 우세로 나오고 있다. 서갑에 대해서는 경인일보가 KSOI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만 18세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부평갑에 대해서는 인천일보와 경인방송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17일부터 18일까지 513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윤상현 의원이 지키고 있는 동·미추홀을과 배준영 의원의 중·강화·옹진 만큼은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경인일보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2024-03-31 20:30:00

  • [한신협 4·10총선 판세분석-부산·울산] '낙동강 벨트' 野 매서운 상승세

    [한신협 4·10총선 판세분석-부산·울산] '낙동강 벨트' 野 매서운 상승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은 18석 전석 확보를 목표로 내달리던 국민의힘이 초중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의료개혁 과정의 피로감과 더불어 부산 수영에서 터진 낙하산 공천 등 '서울발 악재' 탓에 분위기가 악화됐다. 부산일보 1차 여론조사(9곳)에서는 보수세가 강한 내륙을 중심으로 민주당과 다소 큰 격차를 보이는 선거구가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비명횡사 논란을 잠재우며 곧바로 태세를 정비했다.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실시했던 부산일보 2차 여론조사(9곳)를 비롯해 각종 최근 지표는 민주당의 상승세를 가리킨다. 민주당은 8석 이상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한다. 부산일보 여론조사를 2차까지 종합하면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린 우세 지역구는 부산진을과 사하을, 서동 등 8곳 정도다. 연제에서는 3선에 도전한 김희정 전 의원이 야권 단일 후보인 진보당 노정현 후보에 오차범위 밖에서 열세를 보인다. 부산 선거의 희비는 이번에도 낙동강 벨트의 승전보를 누가 전하느냐에 달렸다. 강서와 북갑, 북을, 사상 등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울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민주당과 진보당의 도전이 거세다. 일단 국민의힘은 원래 갖고 있던 5곳을 지키고, 민주당에 내줬던 북까지 탈환하면 전 지역구 석권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반면, 민주당은 동과 울주, 북 등 3곳을 당선권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최대 격전지는 3선의 현역이 컷오프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남갑이다. '울산의 강남'으로 불리며 줄곧 보수 정당이 득세하던 지역구다. 이번 선거는 울산에서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몰리면서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국민 경선을 통해 김상욱 후보를 출전시켰고, 민주당은 일찌감치 7호 인재 영입 전은수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현재까지는 거대 양당의 정치신인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지만, 두 후보의 우열이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난 적은 없다. 남갑과 반대로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북에서는 국민의힘 박대동 전 의원, 진보당 윤종오 전 의원, 무소속 박재묵 후보가 3파전을 치른다. 권상국 ksk@busan.com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2024-03-31 20:30:00

  • [한신협 4·10 총선 판세분석-충청권] 국힘 대부분 지역구 경합 전망

    [한신협 4·10 총선 판세분석-충청권] 국힘 대부분 지역구 경합 전망

    4·10 총선 충청권은 여야 각 당이 우세 또는 경합 지역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동구(장철민)와 서구을(박범계), 유성구갑(조승래), 유성구을(황정아) 등 현역 3명과 영입인재 출마 지역을 우세로 점치고 있다. 서구갑(장종태)과 대덕구(박정현)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유일하게 중구(박용갑)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 특성상 경합 지역으로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부분 지역구를 경합 또는 경합열세를 전망했다. 동구(윤창현)와 중구(이은권), 서구을(양홍규)은 경합, 서구갑(조수연)과 대덕구(박경호)는 경합열세로 전망했다. 유성구갑(윤소식)과 유성구을(이상민)은 열세로 분류했다. 세종의 경우 세종갑은 혼전, 세종을은 민주당 우세가 예상된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세종은 당초 갑·을 2석 모두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세종갑에서 민주당의 '이영선 후보 공천 취소'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선거판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간 양자구도로 판도가 재편된 가운데, 민주당 성향 야권으로 분류되는 김 후보가 민주당 지지층을 얼마나 흡수할 지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세종을은 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충남은 양당 모두 기존 의석(더불어민주당 6석, 국민의힘 5석)을 바탕으로 '11개 선거구' 석권을 최대 목표치로 삼았다. 민주당은 천안시갑·을·병, 아산시을, 당진시, 논산시·계룡시·금산군 외에 열세지역에서도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도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보령시·서천군, 아산시갑, 서산시·태안군, 홍성군·예산군 수성을 전제로 천안·아산·당진시를 격전지로 분류하고 있다. 충북은 청주 4개 선거구와 비 청주 4개 선거구로 총 8개 선거구다. 청주는 민주 우세 2, 경합 1, 국민의힘 우세 1곳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4개 지역은 경합 3, 국민의힘 우세 1곳으로 전망된다. 대전일보 정민지 기자 zmz1215@daejonilbo.com

    2024-03-31 20:30:00

  • [한신협 4·10 총선 판세분석-서울] 민주 25곳, 국민의힘 11곳 우세 평가

    [한신협 4·10 총선 판세분석-서울] 민주 25곳, 국민의힘 11곳 우세 평가

    4.10 총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총 48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5석을, 국민의힘이 11석을 각각 우세 또는 경합우세지역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49석이던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1석(83.6%)을, 국민의힘이 8석(16.4%)을 나눠가졌던 결과로 볼 때, 더불어민주당측이 매우 보수적으로 판세를 읽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판단 21개 지역구는 성북(갑:김영배, 을:김남근) 강북(갑:천준호, 을:한민수), 도봉(갑:안귀령, 을:오기형) 노원(갑:우원식, 을:김성환), 은평(갑:박주민, 을:김우영), 관악(갑:박민규, 을:정태호) 강서(갑:강선우, 을:진성준, 병:박민규), 구로(갑:이인영, 을:윤건영) 금천(최기상), 서대문을(김영호), 양천을(이용선), 마포을(정청래) 등 강북권 및 서남권에 분포돼 있다. 여기에 종로(곽상언), 중·성동갑(전현희), 강동을(이해식), 마포갑(이지은) 등 4곳은 경합 우세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강남갑(서명옥), 강남을(박수민), 강남병(고동진), 서초갑(조은희), 서초을(신동욱), 송파갑(박정훈), 송파을(배현진), 강동갑(전주혜), 동작갑(장진영), 동작을(나경원), 양천갑(구자룡) 등 한강벨트 동남권 11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봤다. 양당이 모두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분류한 나머지 12석(영등포갑·을, 용산, 서대문갑, 중성동을, 동대문갑·을, 중랑갑·을, 광진갑·을, 송파병)은 접전지역으로 분류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공천과정에서 확인됐듯이, 과거의 말과 글이 다시 발목을 잡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며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 선을 지키는 선에서의 치열한 선거운동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원일보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

    2024-03-31 20:30:00

  • [한신협 4·10 총선 판세…경남] 국힘 13곳·민주당 6곳 강세 점쳐

    [한신협 4·10 총선 판세…경남] 국힘 13곳·민주당 6곳 강세 점쳐

    상대적으로 진보정당 지지세가 강한 '낙동강 벨트'와 창원 일부지역을 두고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경남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13곳과 6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국힘은 양산을·창원성산·창원진해를 제외한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우세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외한 3곳에 김해갑, 김해을, 거제 3곳을 더해 6곳을 경합 우세로 분류했다. 국힘 도당은 중앙당의 분석과 동일하게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 도당은 중앙당 분석에 추가적으로 3개 정도의 선거구에서 초박빙 우세를 예측한 상태다. 국힘이 우세지역에서 제외한 양산을, 창원성산, 창원진해는 모두 초접전을 예상하는 선거구이자 지난 총선 때 역시 근소한 차이로 승패가 갈렸거나 단일화 변수로 마지막까지 승부 예측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경남 선거구 중에서도 전직 경남도지사의 맞대결로 관심도가 큰 양산을은 민주당이 경합우세로 분류했다. 창원성산은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와 민주당 허성무 후보의 범야권 단일화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다. 허성무 후보는 진보당과 후보 단일화를 이뤄 현재는 현역 국힘 강기윤 의원과 3파전 양상이다. 지난 총선서는 단일화에 실패하며 국힘에 자리를 내줬다. 창원진해는 현역 국힘 이달곤 후보의 불출마로 전략공천한 이종욱 전 조달청장과 해군참모총장 출신 민주당 황기철 후보가 맞붙었다. 민주당 황기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이달곤 후보와 1.36% 포인트 대접전을 펼쳤다. 특히 김해 갑·을, 거제 지역은 양당이 모두 경합 속에서도 우세하다고 판단한 지역이다. 김해지역은 모두 민주당 텃밭이다. 김해갑은 현역 민홍철 의원에 총선에서는 경남도행정부지사를 지낸 국힘 박성호 후보가 맞붙고 김해을에서는 현역 김정호 의원이 국힘 중진으로 전략공천받은 3선 조해진 후보와 대결한다. 거제의 경우 국힘은 서일준 후보의 현역 프리미엄을 내세워 수성을, 민주당은 노동자층 지지를 입어 변광용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경남신문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2024-03-31 20:30:00

  • [한신협 4·10 총선 판세분석-광주, 전남·북] 민주 '텃밭' 싹슬이 장담

    [한신협 4·10 총선 판세분석-광주, 전남·북] 민주 '텃밭' 싹슬이 장담

    4·10 총선을 10여일 앞둔 광주, 전남·북의 전반적인 판세는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뚜렷하다. 민주당의 텃밭인 만큼 전통적인 지지층 결집이 이뤄지고 있고, 조국혁신당의 돌풍 효과로 인해 민주당 '공천 갈등' 잡음에 등 돌렸던 지지층도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이 분석이다.국민의힘이 16년 만에 '불모지'인 광주·전남지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권심판론이 강한 지역에서 민주당의 독주를 깨기는 힘들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광주·전남 18석, 전북 10석 등 싹쓸이를 장담하고 있다. 호남에서의 민주당 강세는 조국혁신당의 돌풍 효과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권심판' 표심 자극에 민주당 지지율 상승 효과도 이뤄지고 있어서다. 뉴스토마토 의뢰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23일∼24일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5주차 주례여론조사 결과 광주·전라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66.9%로, 전주에 비해 6.1%포인트 올랐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는 조국혁신당이 45.1%로, 전주 40.6%에 비해 4.5% 올랐다.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민주당 지지율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셈이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응답률 7.5%·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북특별자치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권심판론'이 강한 전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모두 과반을 넘기고 있다. 그나마 격전지로 분류되는 전주을에선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가 일당독주 타파를 외치며, 애처롭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북 유권자들은 '일꾼'보다 '싸움꾼'을 더 지지하는 모습으로 민주당과 비슷한 성향이면서도 더욱 강성진보이자 반윤정당인 조국혁신당에 상당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광주일보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전북일보 김윤정 기자

    2024-03-31 18:30:00

  • 헝가리 대사 일행 대구 킹콩갤러리 방문

    헝가리 대사 일행 대구 킹콩갤러리 방문

    세르드헤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대사가 지난달 28일 오후 주한 헝가리문화원장과 함께 대구 수목원 앞 킹콩갤러리(대표 이수민)를 방문, 5세부터 10세까지 유소년 150인의 작품을 관람했다. 이번 대구 킹콩갤러리 방문은 지난 1월 세르드헤이 대사가 이재녕 대구남구문화원장에게 약속한 것으로 한·헝가리 수교 35주년인 2024년을 시작으로 대구 지역과 문화교류 확대를 희망하며 대구를 방문했다. 이 자리서 이재녕 원장이 좀더 적극적인 교류를 요청, 대구지역 문화예술단체와 헝가리공화국문화예술 단체와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서울과 부산에서 공연계획중인 헝가리 공연단체의 대구공연과 헝가리 작가의 대구전시를 추진하고 민간 교류 확대를 통해 양국간의 친선을 더욱 긴밀히 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임소현 기자

    2024-03-31 14:31:08

  • 편집자주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4·10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 정당은 사활을 건 싸움을 펼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정당별 판세분석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측은 전국 110곳을 우세로 보고, 수도권에서 30~40석 정도가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국에서 82곳 선거구를 우세로 파악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이 3,4일 간격으로도 엎치락뒤치락 급변하고 있어 각 당은 선거일까지 실책을 경계하며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는 회원사 공동으로 4·10총선 판세분석을 했다.

    2024-03-31 08:30:00

  • [한신협 4·10총선 판세분석-강원]  8개 선거구 절반 접전···4곳은 현역 우세

    [한신협 4·10총선 판세분석-강원] 8개 선거구 절반 접전···4곳은 현역 우세

    강원특별자치도에서는 8개 선거구 가운데 4곳에서 접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여야가 승부처로 꼽는 춘천과 원주의 경쟁이 치열하다. '강원 정치 1번지'라는 춘천 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와 판사 출신의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4년전에는 허 후보가 보수색 강한 춘천에 처음으로 민주·진보진영 깃발을 꽂았었다. 정치 신인인 김 후보는 춘천에서 활동중인 비례대표 현역 국회의원을 공천 경선에서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원주 갑은 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국힘 박정하 후보가 2년만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원 후보는 3선 시장 출신으로 높은 인지도를 앞세우고 있고, 박 후보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수석대변인 등으로 활동한 힘있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원주 을에서는 3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송기헌 후보와 기재부 차관 출신의 국힘 김완섭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춘천 갑처럼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대결이다. 이 3개 선거구 모두 최근 강원일보 등 강원지역 5개 언론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지지율을 기록,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원조 '윤핵관'으로 통하는 국힘 권성동 후보가 있는 강릉도 해당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지지율이 나왔다. 권 후보의 상대는 민주당 김중남 후보다.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는 등 5선에 도전하는 권 후보를 상대로 치열한 추격전을 하고 있다. 춘천-철원-화천-양구 을과 동해-태백-삼척-정선, 홍천-횡성-영월-평창 등 복합 선거구는 국힘 현역 의원들의 우세라는 평가가 많다. 앞서 실시한 강원지역 5개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춘천-철원-화천-양구 을은 현 국회 국방위원장인 한기호 후보가 민주당 전성 후보와 경쟁중이고,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는 '찐윤'으로 불리는 여당 이철규 후보가 민주당 한호연 후보와 대결하고 있다. 홍천-횡성-영월-평창의 현역인 국힘 유상범 후보도 민주당 허필홍 후보와 한판 승부중이다. 속초-인제-고성-양양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이양수 후보가 수도방위사령관을 지낸 민주당 김도균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리고 있다. 원선영기자 haru@kwnews.co.kr

    2024-03-31 06:30:00

  • [부음] 신경원 씨(전 한국경제신문 영남본부장) 부친상

    [부음] 신경원 씨(전 한국경제신문 영남본부장) 부친상

    ▶신만수씨 별세. 신경원, 연방타임즈편집국장 (주)바우어베카대표)·성원(전 현대자동차 상무, 지멘스소프트웨어코리아 전무)·인원씨 23일 부친상 . 빈소=경북대병원 본원 장례식장 104호. 발인=26일 오전 5시30분. 053)200-6464

    2024-03-24 13:25:42

  • [역사의 창] 조국 독립 위해 목숨 바친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역사의 창] 조국 독립 위해 목숨 바친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 나는 밥을 먹어도 잠을 자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해 왔다." -도산 안창호 ◆독립투사 안창호의 진실 매일신문 1월 23일자 25면 송철의 회고록을 인용한 '독립투사 안창호의 또 다른 얼굴' 제하의 '역사의 창'에 대해 대구경북흥사단은 아래와 같은 반박문을 보내왔다. '역사의 창'에 따르면 도산 안창호는 황제가 보낸 구호금을 횡령하고, 동포에게 폭력을 휘두른 파렴치한 인물이며, 흥사단은 독립운동가를 처단하기 위한 암살단으로 묘사돼 있다. 대구경북흥사단(대표 김상경)은 이같은 내용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흥사단과 그 단우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것이며, 나아가 신성한 독립운동의 역사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애국선열을 욕보이는 처사다가 아닐 수 없다며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고 독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반론의 글을 올린다고 밝혀왔다. ◆안창호는 황제의 구호금을 착복했나? 1906년 4월 18일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20여 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500여 명이 사망한 큰 재난이었다. 이 지진으로 교포 중 사망자는 없었으나, 공립협회의 회관이 소실되고 53명의 교포가 재해를 당했다. 대한매일신보는 5월 24일 자 신문에 피해 규모가 과장된 통감부의 자료를 인용해서 재미동포 중 사망자가 24명, 피상자가 84명이라고 보도하였다. 대한제국 황실에서는 구휼금 4천환을 샌프란시스코 주재 일본 영사를 통해 재난을 당한 동포들에게 전하려 한다고 보도하였다. 이 보도를 접한 공립협회는 긴급히 회의를 소집하여 이 문제를 논의하고,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일본 영사를 통해서 전해지는 구휼금의 수령을 거부하기로 결의하였다. 공립협회는 일찍이 일본의 한국 지배를 인정하지 않고 배일하기로 공결한 바가 있으며, 일본 영사를 경유해서 구휼금을 전하는 것은 장차 한국 동포를 일본 영사가 보호하겠다는 빌미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일본 영사를 경유하는 구휼금은 절대로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결의 내용은 1906년 6월 24일에 공립협회 총회장 송석준 명의의 통고문으로 발표하고(6월 30일 자 공립신보에 게재), 동시에 그 등본을 대한매일신보사에도 보냈다. 황실에서도 공립협회의 이 결정이 타당하다고 판단하여 구휼금을 현지 미국인을 통해서 전달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한인 감리교 예배당 전도사 문경호가 이미 일본 영사로부터 일화 500원과 쌀 13부대, 간장 3통을 수령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격분한 한인 동포 50여 명이 문경호를 불러 일본 영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추궁하였다. 그 결과 일본 영사로부터 받은 금품이 동포나 예배당을 위해 쓰이지 않았음을 확인하였고, 예배당의 전도사는 곧 방화중으로 교체되었다. 이러한 사건의 경위는 공립신보 6월 30일 자와 7월 14일 자에 소상하게 보도되었고, 1959년에 김원용이 저술한 '재미한인50년사'(p.57~58, p.314~317)에도 기록되어 있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역사의 창'은 '일본 영사를 통해 전달한 고종 황제의 구휼금 3,000원을 동포들에게 나누어 주지 않고 안창호가 착복하였고, 이에 대해서 일본영사관과 미국이민국은 공립협회와 안창호를 엄중하게 문책하였으며, 이 일을 일본영사관에 문의한 문경호 전도사를 피범벅이 되도록 폭행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오류이며, 사실의 왜곡이다. 정작 일본 영사로부터 금품을 수령한 것은 문경호인데, 안창호가 황제의 구휼금을 횡령하고 문경호를 폭행했다고 호도하는 것은 단순한 오류나 왜곡을 넘어 조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안창호는 문경호의 구휼금 수령 건에 대해서는 깊이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 공립협회 총회장은 송석준으로 교체되었고, 안창호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면서 로스앤젤레스 지방총회 회장을 맡고 있었다. 공립협회도 이재민을 돕고 공립협회 회관을 재건하는 이외에 이 사건에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 현지 교민들이 문경호 건을 어떻게 처리할지를 공립협회에 문의하였을 때 협회는 '협회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니 현지 교민들이 의논해서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회신하였다. 공립회관은 미국인 선교사 낙글린 씨를 통해서 전달된 황제의 구휼금과 본국 3개 신문사(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제국신문)가 모금하여 미국인 의사 두류 씨를 통해서 전달된 구휼금, 그리고 현지 동포들이 모금한 의연금의 일부를 각각 지원받아 오클랜드에 재건하고 그해 8월 10일부터 업무를 재개하였다. ◆안창호는 지방색을 조장한 민족분열주의자인가? 기사에서는 안창호를 지방색을 조장한 분열주의자로 매도하고 있다. 조선 500년 동안 서북인들이 차별을 받았던 불행의 역사를 끊어내고 서북인들이 정권을 잡아 천하를 호령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신민회를 조직하고, 대성학교를 세우고, 흥사단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안창호만큼 지방색을 걱정하고, 지역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지도자도 드물다. 수많은 단체를 조직해서 관리하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고루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독립운동의 노선을 두고 여러 갈래로 나누어져 갈등하는 양상을 보면서 개인의 신념과 이익에 집착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대동단결하자고 간절하게 호소하였다. 대공주의의 주창, 국민대표회의 소집, 민족유일당 결성 등은 대동단결하고자 노력한 안창호의 면모를 잘 보여 주고 있다. 신민회를 결성할 때도 당시 중요한 여러 집단의 애국 세력들을 하나로 통합하였다. 흥사단을 창립하면서 8도의 대표를 선임해 창립위원으로 삼은 것도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지역감정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럼에도 안창호를 지방색을 조장하고 서북인에 의한 정권 쟁취에만 혈안이 된 민족 분열자로 매도하는 것은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면서 다양한 갈래의 독립운동 세력을 하나로 뭉치고자 혼신의 힘을 쏟았던 선열의 인격에 대한 모독이다. ◆흥사단은 독립운동가를 처단하는 암살단이 아니다 흥사단은 민족의 자주적 독립과 항구적 번영을 위해 안창호가 8도 대표와 함께 1913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이다. 흥사단의 목적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건전한 인격자가 되고, 온 국민이 민성을 혁신하여 민족 전도 대업의 기초를 수립하자는 것이다. 한때는 젊은 청년 단우들을 중심으로 흥사단을 독립운동의 실행단체(당시의 용어로는 혁명단체)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안창호는 독립운동의 신성성과 민족 사회의 항구성에 비추어 혁명조직과 함께 인재양성조직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젊은 단우들을 설득하였다. 흥사단은 창립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10여 년 동안 꾸준히 수련에 정진하여 180여 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였으며, 해방 후의 국가건설과 산업화, 민주화를 위해 각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해 왔다. 현재에도 국내 25개 지부와 해외 12개 지부, 30여 개의 부설기관을 운영하면서 청소년교육운동, 투명사회운동, 민족통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역사의 창'은 송철의 회고록을 인용하여 안창호가 '흥사단 암살대'를 조직, 국경의 요로에 진을 치고 있다가 동포를 검문해서 서북 사람, 안창호 계열의 사람이 아니면 살해했다는 것이다. 안창호가 조직했다는 암살단의 존재는 장지연이 쓴 해조신문의 논설을 통해서 알려졌다고 밝히고 있다. 심지어는 살해의 위협을 느껴 상해로 도망간 장지연을 끝까지 따라가 붙잡아서 일본 경찰에 넘겼다고 하였다. 송철의 회고록에 기록된 이러한 사실들은 모두 날조된 허구이다. 해조신문은 정순만(鄭淳萬, 1876~1911)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908년 2월 26일에 창간하여 1908년 5월 26일에 75호를 마지막으로 폐간된 교민 대상의 일간신문이다. 장지연은 주필로 초빙되어 3월 3일부터 폐간할 때까지 논설을 집필하였다. 흥사단은 1913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되었으니, 장지연이 해조신문에 논설을 집필하던 시기는 흥사단이 창립되기 5년 전이다. 5년이나 후에 창립될 흥사단이 이 시기에 암살단을 조직하여 국경 요로에서 만행을 저지르고, 도망간 장지연을 상해까지 따라가 붙잡아서 일본 경찰에게 넘겼다는 것은 황당한 억설이며 근거 없는 조작이다. 장지연은 해조신문 5월 1일자(55호)에 발표한 '일반 동포에게 경고함'이라는 논설에서 '명확한 근거 없이 동포를 친일 분자로 몰아서 처단하는 일은 심히 부당한 일이며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임을 강하게 경고'하고 있는데, 안창호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지극히 교훈적인 이 논설을 접하고서 앞뒤 가리지 않고 '동포를 친일분자로 몰아서 처단하는 짓'이 모두 안창호의 소행이라고 단정한 것으로 보인다. ◇ 흥사단에 대한 본사 입장문 대구경북흥사단(대표 김상경)은 매일신문 1월 23일자 25면 '김용삼의 근대사: 독립투사 안창 호의 또 다른 얼굴' 이라는 외부글(역사의창)에 대해 본사에 유감문을 전달해왔습니다. 이에 아래와 같이 본사의 입장을 표명합니다. ▷먼저 110년의 역사를 갖고 민족통일운동, 투명사회운동 등을 위해 애쓰시는 흥사단과 민족의 스승 안창호 선생에 대해 외부글이지만 본지의 의사와 달리 상처를 드린점, 또 안창호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표명과 함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본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흥사단의 창립정신과 활동상을 더욱 되새기고 흥사단의 지향하는 바가 민족과 세계인들에게 깊이 용해될 될수 있도록 흥사단 추진 업무에 대한 홍보와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임을 다짐합니다.

    2024-03-11 19:30:00

  • 대구경북흥사단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86주기 추모식 및 대구경북흥사단 창립 60주년 기념식

    대구경북흥사단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86주기 추모식 및 대구경북흥사단 창립 60주년 기념식

    대구경북흥사단(대표 김상경)은 8일 민족운동단체 흥사단의 창립자인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 서거 86주기 추모식 및 대구경북흥사단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대구경북흥사단 회관에서 개최했다.

    2024-03-10 18:16:49

  • [인사] 매일신문

    [인사] 매일신문

    ◆매일신문 인사(11일자) ▷정경훈 논설위원실 논설주간 ▷김병구 논설위원실 논설위원 ▷이상헌 세종본부장 ▷최경철 편집국 부국장 겸 동부지역취재본부장 ▷최창희 디지털국 본부장 ▷정욱진 편집국 부국장 겸 대구권취재본부장 ▷모현철 편집국 부국장 겸 경제부장 ▷박상전 편집국 기획취재부장 ▷서광호 편집국 탐사팀장 ▷장성혁 AI콘텐츠 뉴스팀장

    2024-03-06 18:42:56

  • 류상우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취임

    류상우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취임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은 26일 호텔인터불고에서 제66회 정기총회를 열고 제39대 의장단 취임식을 가졌다. 경북버스운송사업조합 새 이사장에 (주)경북고속 류상우 , 부이사장에 (주)금아리무진 백윤기, (주)대가야여객 조칠순 대표가 각각 취임했다.

    2024-02-28 17:09:07

  • 영남대 씨름부 창립 70주년 기념식

    영남대 씨름부 창립 70주년 기념식

    영남대 씨름부는 지난 24일 오후 호텔인터불고에서 동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70주년 기념식 및 씨름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

    2024-02-27 16:42:58

  • 2024 으뜸새마을금고 희망나눔 지원금 및 장학금 전달

    2024 으뜸새마을금고 희망나눔 지원금 및 장학금 전달

    으뜸새마을금고(이사장 장태훈)는 19일 본점에서 '2024 으뜸새마을금고 희망나눔 지원금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경로당 연료지원 100만원, 서부초교 발전기금 및 각종 장학금 420만원, 단체지원 480만원, 좀도리쌀 37포 등 1천35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2024-02-20 16:37:27

  • 한신협 공동기획 ‘끝나지 않은 전쟁…’  기자협회 지역기획보도 신문방송 부문 기자상

    한신협 공동기획 ‘끝나지 않은 전쟁…’ 기자협회 지역기획보도 신문방송 부문 기자상

    매일신문을 포함한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회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의 공동기획 기사가 한국기자협회에서 선정한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는 21일 제400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기획 신문방송부문 수상작으로 한신협 특별취재단의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신협은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었던 2023년 1월부터 연중기획으로 아직까지 전국 각지에 남아있는 전쟁의 흔적과 아픔,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미래세대가 기억해야 할 과제 등을 총 26회에 걸쳐 공동 취재·보도했다. 이를 위해 한신협 소속 전국 9개 지역 대표 신문사는 특별취재단을 구성, 각 지역에서 벌어졌던 한국전쟁의 현장 취재와 생존해있는 참전용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되집어보고 현재의 정전상태가 하루 빨리 종전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설득력 있게 분석, 호평을 받았다. 한신협은 강원일보, 경남신문, 경인일보, 광주일보, 대전일보, 매일신문, 부산일보, 전북일보, 제주일보가 포함된 지역신문 대표 협의체이다. 시상식은 25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작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지방신문협회 특별취재단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 ▷경남신문 사회부 김재경 기자 〈우리동네 해결사〉 ◇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설태주 기자 〈울산 민간인 학살, 누가 그들을 죽였나-눈카마스 코리아〉 ◇ 취재보도부문 ▷MBC 사회팀 이재욱·배주환·이혜리 기자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청부 민원' 의혹〉 ▷CBS 사회부 김승모·송영훈·김태헌·박희원 기자 〈초유의 사법부 전산망 북한 해킹 사태〉 ▷한겨레 전국부 이준희 기자 〈한신대 유학생 강제 출국 사건〉 ◇ 경제보도부문 ▷연합인포맥스 투자금융부 정지서, 금융시장부 노현우 기자 〈이상한 CP시장, 기준금리보다 낮게 하루 수조 거래 外〉 ◇ 기획보도 방송부문 ▷뉴스타파·부산MBC·경남도민일보 검찰 예산검증 공동취재단 〈특수활동비 등 검찰 예산 최초 공동검증〉

    2024-01-21 17: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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