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엄정은·정우진 부부 첫째 아들 정아인

엄정은·정우진 부부 첫째 아들 정아인
엄정은·정우진 부부 첫째 아들 정아인

엄정은(32)·정우진(33·대구시 동구 지묘동)부부 첫째 아들 정아인(태명: 뿌뿌·3.2㎏) 2월 16일 출생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사랑하는 우리 아들 뿌뿌야, 아빠와 엄마에게 선물같이 찾아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너무 고마워! 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고 병원에서 너의 심장소리를 듣기까지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는지 모르지? 손가락 보다 작던 네가 병원에 갈 때 마다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고, 조금씩 불러오는 배를 보면서 정말 내가 엄마가 되나보구나 느꼈어.

너를 품고 있던 10개월은 설렘과 기다림으로 가득한 시간이었어.

30시간의 진통 끝에 결국에는 수술로 너를 만나게 되었지만 엄마는 진통을 할 때도, 수술실로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우리 뿌뿌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만을 바랬단다. 마취에서 깨어나 너를 본 순간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존재만으로도 이렇게 감동을 주다니 진짜 한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되었구나 실감할 수 있었어.

이제 뿌뿌에게 '아인'이라는 이름도 생겼어. 아인이 너의 작은 손짓, 몸짓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얼마나 신기한지,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나!

아인이가 빨리 커서 손잡고 같이 걸어 다니고 싶다가도, 지금 이 모습이 너무 소중해 한편으론 시간이 조금 천천히 흘렀으면 좋겠다 싶기도 해.

우리 아들 아인아! 엄마도 아빠도 부모가 처음이라 서툴기도 하겠지만, 우리 아인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사랑해 줄게.

아인이도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커주렴!

곧 있으면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벚꽃이 핀단다. 이제 우리 아인이와 벚꽃 구경도 함께 갈 수 있어 너무 설렌단다. 앞으로는 계절마다 아빠, 엄마, 아인이 이렇게 우리 세 식구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보자! 항상 너의 곁에는 든든한 아빠와 엄마가 있다는 걸 잊지 마! 아인아, 다시한번 우리에게 와줘서 고맙고 사랑해!

※자료 제공은 신세계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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