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예찬 단일화 제안' 거부한 정연욱 "무자격자의 '보수팔이' 납득 어려워"

'막말 논란'으로 부산 수영구 공천이 취소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4·10 총선에서 부산 수영 지역구에 출마하는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무소속으로 총선에 나선 장예찬 후보의 '보수 단일화 경선 제안'을 거절했다.

정 후보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 후보는 수영구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어 "정치는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이라며 "무자격자의 '보수팔이', '감성팔이'를 넘어 수영구민을 파는 행위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장 후보를 직격했다.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SNS를 통해 "단일화 경선 제안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추태에 불과하다"며 "국민의힘이 인정한 무자격 후보인 장 후보는 진심으로 뉘우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장예찬 후보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현역 전봉민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지만 과거 막말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공천이 취소됐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장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말 많은 주민들께서 혹시라도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까 봐 걱정하고 계시다"며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건 없는 단일화 경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장예찬은 오직 수영구 주민들만 생각하며 보수 단일화를 제안한다. 아무리 불리한 조건이라도 전부 수용하겠다. 여론조사 100%도 좋고, 당원 조사 100%도 좋다"고 했다. 이어 "보수 단일화를 통해 수영구를 지키라는 것이 주민들의 명령"이라며 "단일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민주당 편을 드는 것이다. 정연욱 후보님, 보수 단일화에 응답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장 후보의 단일화 제안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1 부산·경남본부와 쿠키뉴스 동남권본부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달 29일~30일 부산 수영구 유권자 501명에게 지역구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은 결과,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39.4%로 1위,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가 26.7%로 2위, 장예찬 무소속 후보가 24.3%로 3위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응답률은 8.7%,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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