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정 갈등이 나날이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의사단체가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의료 정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2일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중수본 브리핑에서 "의사 여러분들께서는 의료개혁의 이행 방안과 이를 위한 투자 우선순위 등 구체적인 의료 정책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제시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단행동을 접고,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의료계 내 통일된 더 합리적인 방안을 제안한다면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논의할 수 있다"라며 "집단행동을 하면서 과학적 근거와 논리 없이 주장만 반복하는 방식은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의료계에서)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정부 정책은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며 발생한 진료 축소로 각 권역별 응급의료 대응 역량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실장은 "(의사들의) 집단행동 장기화로 의료역량이 다소 감소하는 상황이 일부 감지되고 있다"며 "27개 중증·응급 질환 중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가 3월 첫주 10곳에서 3월 마지막주 14곳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한정권은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도발을 계속하면서 총선을 앞둔 우리 사회를 흔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전 6시55분쯤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한 이후 보름 만으로 올해 들어 13번째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도발은 우리 국민 마음을 더 단단히 하나로 묶을 뿐"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안보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국무회의에서 '세종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취약계층 농산물 바우처 지원대상 및 규모 확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