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한 초등학교에서 오인 신고가 발생해 소방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새벽 시간 인근 아파트로까지 경보음이 울려 퍼지면서 주민들은 밤잠을 설쳤다고 호소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3시 49분쯤 소방 당국은 북구 칠성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화재 경보음이 울린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 당국은 차량 15대와 인력 46명을 동원해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학교 건물 지하 1층에서 화재 감지기가 작동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감지기 오작동에 따른 경보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은 학교 관계자와 시설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감지기를 끄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시작된 안내 대피 방송과 사이렌 등이 약 15분 동안 울려 퍼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잠에서 깰 수밖에 없었다.
해당 초등학교와 도보 4분 거리(약 200m)에 사는 A(27)씨는 "창문을 열고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맞은편 몇 집은 불까지 켜고 일어난 모양"이라며 "실제로 불이 났을까 봐 불안하기도 하고,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날 비가 내렸는데, 습한 날씨엔 화재 감지기 오작동 확률이 높아진다"며 "화재 여부를 확인하고 감지기를 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렸다. 주민 불편을 줄이고자 최대한 빠르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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