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전국노래자랑?…영광군에 쏟아진 항의

2024년 영광방문의해 맞아 16일 공개 녹화 예정
시민들 "세월호 참사 10주기 부적절"
항의 빗발치자 영광군 "6월 11일로 녹화 연기"

KBS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이 오는 지난달 3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남희석은
KBS 장수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새로운 진행자 남희석이 오는 지난달 31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남희석은 "격려와 공감을 마음에 되새긴 녹화였다"며 "송해 선생님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은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연합뉴스
전남 영광군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홈페이지에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영광군청 홈페이지 캡처
전남 영광군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홈페이지에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영광군청 홈페이지 캡처

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는 가운데 전남 영광군이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5일 영광군은 '2024년 영광방문의 해'를 맞아 KBS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광군에 따르면 공개녹화 일시는 16일이다.

하지만 이날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당일이면서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애도와 추모가 이뤄질 계획이었다.

이에 시민들은 전국노래자랑 녹화 날짜가 부적절하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현재 영광군청 홈페이지에는 항의성 게시글이 빗발치는 중이다.

영광군청 자유게시판에는 "국가적 참사가 있었던 날에 노래자랑이라니요", "꼭 4월 16일에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해야 하는지요" 등의 글이 업로드 되고 있다.

한 시민은 게시글을 통해 "학교에서도 추모와 애도의 날을 가지면서 아이들과 안전관련 교육을 하는데 군청에서는 노래자랑을 기획해서 개최한다니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당장 취소하거나 날짜를 변경해달라"고 지적했다.

다른 시민들도 "사회적 참사를 잊지 말자고 4월 16일이 '국민 안전의 날'로 제정되기까지 했다"라며 "4월 16일은 국민들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 되새겨야 하는 날. 이런 날에 노래자랑대회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영광군은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4일 영광군청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녹화일정을 부득이 6월 11일로 변경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숨진 대형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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