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공 "의대 증원 30%씩 가야…'2000명' 증원 내 이름 탓 아냐"

유튜브 정법시대.
유튜브 정법시대.

역술인 천공이 정부의 의대 증원 2천명 증원 정책이 자신의 이름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유튜브를 통해 반박했다.

천공은 최근 정법시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윤석열 정부와 숫자 2000', '의료계 분쟁'이란 제목의 영상에서 의대 증원 규모(2천 명)가 천공의 이름인 이천공에서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2천 명 증원을 한다고 이천공을 거기 갖다 대는 무식한 사람들이 어디 있나"라면서 "천공이라는 사람이 전혀 코칭을 못하게 한다든지, 내게 무속 프레임이나 역술인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역술인 말을 듣고 정치를 한다'고 국민들을 호도하려고 하는데 이 나라가 어떻게 되려고 이 꼴이 됐는지"라고 부연했다.

'천공의 사무실이 대통령실 근처에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거기(용산에) 들어가고 난 뒤 내가 사무실을 얻어 들어간 것이 아니다. 거기는 (사무실이) 있었는지 13년이 넘었다"면서 "(더욱이) 그곳은 내가 쓰는 사무실이 아니다. 엄연히 주식회사 정법시대가 운영하는 사무실이다. 영업 방해를 그런 식으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뭐가 그렇게 무서운가. 나는 국민이 힘들게 살고 길을 몰라 바르게 사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것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언급하며 "대통령이나 영부인 같은 사람들도 인터넷에서 보고 너무 좋아서 공부를 한 사람인데도, 이런 사람들을 매도하기 위해 나를 끼워 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천공은 현재 의정 갈등을 야기한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사 문제는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라 전문가들과 의논해서 해야 한다. 대통령이 직접 끌고 나온 건 잘못"이라며 "선거라도 끝나고 들고나오면 안 됐나. 뜨거운 감자를 그때 딱 꺼내니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세계 지도자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대통령 한 명뿐"이라며 "또한 (외국) 영부인들을 다 만날 수 있는 자격은 대한민국 영부인에게 있다. 국민이 그런 힘을 줬는데 그 일을 못하면 세상을 바르게 못 읽는 것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안 하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천공은 의대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에 대해선 "'3대 7' 법칙에 따라 변화구를 던지려면 30%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2천 명 증원을 하려고 했으니, 일단 (의료계 등 반대쪽에선) 30%를 쟁취하고 난 후 순차적으로 30% 증원하는 식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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