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주당, 여성혐오' 공세…한동훈 "한 명의 일탈 아니다"

김준혁 후보 막말 부각…장관 시절 정책과 대조하며 여성 유권자 지지 호소
양문석 실거래가보다 높은 금액에 아파트 매매 추진…"눈 가리고 아웅" 비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서일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4·10 총선을 나흘 앞둔 6일 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수원정 김준혁 후보의 '막말 논란'과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의 '불법 대출 논란' 등을 고리로 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막말 논란과 대조되는 본인의 법무부 장관 시절 정책을 부각시키며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일준 후보(경남 거제) 지원 유세에서 " 더불어민주당의 쓰레기 같은 성평등 의식, 여성혐오 의식은 한 명의 불량품의 실수나 이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의 막말에 대해 "여러 가지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말을 쏟아냈다. 음담패설 수준이다. 머릿속에 그것밖에 없다. 그런데 그 사람을 민주당이 비호하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과거 '형수 욕설' 논란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김준혁 후보를 정리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전 국민이 아는 별명이 있다. 입에 담기 어려운 그 별명을 누가 만들어낸 것이냐. 본인이 한 말"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별명 같은 말이나 김준혁 후보가 하는 말을 제가 하는 게 상상이 되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에 0.01% 정도 될 것"이라며 "그들은 머릿속에 그런 변태적이고 도덕을 무너뜨리고 인간을 혐오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 사람들이 왜 우리를 대표해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 이게 정말 괜찮나"라며 "이재명 대표나 김준혁 같은 분들은 확신범이다. 한 번에 그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이 국회에 가서 어떤 정책을 펴겠느냐"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조두순 같은 사람들이 갑자기 대학생, 여성들이 모여 사는 원룸에 사는 것을 막고 싶었다. 그래서 한국형 제시카법을 만들었다. 스토킹 피해 반의사불벌죄를 없애는 법도 제가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형 제시카법은 재범 가능성이 높은 성범죄자의 거주지를 국가가 지정해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성범죄에 대한 강력한 양형 강화, 전자발찌 강화를 제가 추진하고 있다. CCTV와 방범 버튼을 늘렸다"며 "여성혐오와 성평등 문제, 여성에게 안전한 세상을 만들려는 노력과 자세에 있어서 저와 이재명 대표를 비교해보라"고 강조했다.

박정하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불법 대출 논란'을 수습하겠다면서, 아파트를 실거래가 보다 높은 금액에 내놓은 것과 관련해 "'매매 시늉'에 나선 것이냐. 논란이 잠잠해지면 거둬들이겠다는 꼼수도 엿보인다"며 "'눈 가리고 아웅'식 기만과 위선이 끝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범죄혐의가 가득하니 이 정도 막말과 불법 정도는 민주당 도덕성 기준에는 부합하나 보다"라고 덧붙였다.

강세원 국민의미래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에서 "양 후보가 내놓은 아파트 가격은 본인의 매입 가격보다 무려 8억원 가량 높다"며 "문제 아파트로 '신고가 경신'을 노리는 양 후보는 과연 실제 처분 의지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경남 거제시 고현사거리에서 서일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