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림자원 가치 드높인 경북도의회…"캠핑 활성화, 산림부산물 재자원화 효과↑"

경북 야영장 지원 조례…‘대한민국 캠핑 1번지 경북 조성’에 힘 실려
산림 부산물 활용 촉진 조례…산림바이오매스로 활용하고 산불 피해도 ↓

경북도의회의가 제정한
경북도의회의가 제정한 '경북 야영장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역 캠핑 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해 구미에서 진행된 캠핑 행사 모습. 경북도의회 제공

경상북도의회가 경북 산속 캠핑(야영)장 활성화와 산림부산물 재활용을 통해 관광객 유치, 산불 예방 및 수익 증대를 이끌고 있다.

경북도의회는 산림자원 관련 조례를 잇따라 제정해 지역민의 실익을 높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김용현 도의원이 대표발의해 제정한 '경북 야영장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는 여가문화의 확산과 안전하고 쾌적한 야영 문화 정착을 목표로 했다. 도내 등록된 야영장의 육성·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 제정 이후 경북도는 '대한민국 캠핑 1번지 경북 조성'에 나서며 체류형 관광 확산을 위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등록야영장에 대해 ▷야영장 안전·위생시설 개보수 ▷화재 안전성 확보 ▷야영장 활성화 프로그램 ▷캠핑카 관련 인프라 구축 등 4개 분야 총 4억9천200만원(국비 3억7천800만원·도비 1억1천400만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야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1년 캠핑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등록 야영장은 2020년 2천363개에서 2021년 2천703개로 14.4% 증가했다.

캠핑 산업 규모 역시 2020년 5조 8천억원에서 2021년 6조 3천억원으로 8.2% 증가하는 등 캠핑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해당 조례에 따라 경북도는 1억원의 예산으로 올 하반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쾌적하고 안전한 캠핑환경을 조성하는 가족 친화형 우수 캠핑장 지원사업도 펼친다.

경북도의회의가 제정한
경북도의회의가 제정한 '경북 야영장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가 지역 캠핑 문화를 한층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사진은 지난해 구미에서 진행된 캠핑 행사 모습. 경북도의회 제공

도의회는 산불 위험을 키우던 산림부산물을 어엿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데도 앞장섰다.

같은 위원회 소속 박규탁 도의원이 대표발의한 '경북 산림 부산물 활용 촉진에 관한 조례'는 산림부산물 활용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며 관련 사업을 추진할 제도적 근거를 정한 것이다.

조례는 산림부산물을 활용하기 위한 ▷시책수립‧시행 ▷도지사의 책무 ▷지원사업 ▷실태조사 ▷우수 실천사례를 홍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등으로 구성했다.

경북은 면적의 71%가 산림일 만큼 많은 산지를 보유했다. 이에 각종 산림개발 과정에서 대량의 산림부산물이 발생한다. 이를 산 속에 그대로 방치하면 작은 불씨에도 불쏘시개 역할을 하거나, 이미 발생한 산불의 피해 규모를 더욱 키우며 도민 안전까지 위협한다.

해당 조례를 제정한 이후 경북도는 산림 부산물로 친환경 에너지원 '산림바이오매스'(목재펠릿·목재칩 등)를 가공·유통할 수 있도록 해 임업인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고 있고 있다. 산불의 대형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김대일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장은 "최근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경북의 캠핑산업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각종 산림부산물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도민 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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