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준표 "역대급 참패,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시작해야"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참패로 끝난 제22대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고 밝혔다.

홍 시장은 11일 페이스북 글에서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홍 시장은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DJ(김대중)는 79석으로 정권교체를 한 일도 있다"면서 "다행히 당을 이끌어갈 중진들이 다수 당선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대지 위에 라일락 꽃은 피고…"라는 표현도 썼다.

그간 홍 시장은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지도부의 선거 전략을 지적하며 연일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 글에서는 "선거 캠페인이 처음부터 아쉬운 게 많았다.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애절하게 접근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에서) 정권 심판론을 주장하니 처음에는 '586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우다가 최근에는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주장하는데, 이재명과 조국 두 사람이 범죄자인 것은 5천만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그런데도 (국민들이) 열광적으로 지금 지지를 하는 걸 보면 '우리(국민의힘)가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전략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여당 지도부의 총선 전략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등을 겨냥해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것"이라며 "공천 제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하지 않았느냐. 2년 나라 운영을 했으니 정권심판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대처했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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