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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女 당선인들과만 차담회…전당대회 앞두고 세력화?

국회서 여성 당선인 10여명과 차담회
나경원 "당권주자는 아직 몰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 매일신문 DB.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 매일신문 DB.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16일 국회에서 여성 당선인들과 차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나 당선인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를 염두해두고 세력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복수의 국민의힘 당선인 등에 따르면 나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여성 당선인 10여 명과 함께 차담회 형식의 모임을 가지고, 여성 당선인들의 단합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당선인은 "나 당선인의 연락으로 모여 의기투합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국회에서 뭔가 해보자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당선인은 "오전에 나 당선인에게 연락이 왔다"며 "여성 당선인들 모임, 단체대화방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차담회를 두고 나 당선인이 오는 6월로 예상되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력화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비윤석열계인 나 당선인은 국민의힘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 당선인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에 대한 민심에 깊이 고민한다"며 "선거는 끝났지만 나경원의 진심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가, 50명 남짓 초선 의원의 비판 연판장을 마주한 끝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한편, 나 당선인의 당권 도전과 이 모임은 무관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 당선인은 "(전당대회 준비 성격은) 전혀 아니었다"며 "워크숍 등 모임을 하자는 것"이라며 "여성 의원들뿐 아니라 남성 의원들도 들어오게끔 해서 이슈를 얘기해보자는 얘기도 있었다. 트렌디한 모임 이름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그런 이야기는 아직 못 들어봤다"고 답을 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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