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리 김한길, 비서실장 장제원…내일 공식 발표 예정

윤 대통령,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선 서두르고 있어
"총리와 실장 인사 후 추가 개각이나 수석급 교체 이뤄질 것"
홍 시장, 대통령과 만나 김한길, 장제원 추천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국정 전반을 함께 이끌어갈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을 오는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무총리 후보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과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거론되고 있고, 비서실장은 '친윤계'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18일 대통령실과 여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서실장부터 교체를 해, 대통령실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사퇴 직후부터, 그간 총리와 비서실장 후보직으로 많은 인물들이 거론돼왔다. 대표적으로 장 의원을 포함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정진석 의원, 김한길 위원장,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현 전 의원 등이 오르내렸다.

그러다 지난 17일 문재인 정부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야권 인사의 총리·비서실장 기용설이 터지면서 정치권이 요동쳤다.

인사를 두고 대통령실에서 잡음이 계속 발생하자, 윤 대통령이 총리와 비서실장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총선 패배한 날로부터 열흘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상징성 있는 자리부터 인사가 날 가능성이 높다"며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인사를 먼저 낸 후 추가적으로 개각이나 수석급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윤 대통령은 4시간 가량 저녁 식사 회동을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홍 시장은 윤 대통령에게 정치 현안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어려운 시기이니 힘을 합해 잘해 나가야 한다. 비서실과 내각을 조속히 개편해야 한다"며 "지금 해야 할 일은 총선 패배 정국을 인사청문회 정국으로 바꾸는 일"이라고 제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야당과 소통이 가능하며 야심이 없는 사람을 고르셔야 한다"며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는 "정무감각이 뛰어나면서도 충직한 사람이 필요하다"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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