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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사는 '투사' 아니라 '공인', 국민 생명 담보 파업 과하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자신의 주요 언로인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총선 참패 비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와 '박정희 동상 건립' 등 국내 여러 정치권 이슈에 대한 입장을 잇따라 밝혀온 가운데, 그간 말을 아꼈던 '의대 정원 확대' 및 이에 따른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견해를 나타냈다.

홍준표 시장은 3일 오후 5시 11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의료대란은 이제 그만 타협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 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는다"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집단행동 중인 대한의사협회(의협) 의료진 구성원 등을 향해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 드린다"면서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다. 공인이다.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라고 의견을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21일 낮 12시 10분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의료대란을 보면서 의사들의 직역 수호의지와 당국의 설득 부족이 충돌한 것을 참으로 우려한다"고,

▷3월 4일 오전 10시 29분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거리로 뛰쳐나가는 의사보다 수술실을 지키는 의사가 진정한 의사이다. 정부도 좀 더 세밀하게 의료개혁 대책을 세워 주시기 바란다"고,

▷3월 20일 오전 11시 18분쯤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의사가 환자를 떠나면 그건 이미 의사가 아니다. 정부도 밀어부치기식 의료개혁은 하지 마시도록 부탁한다"고 한 것에서 어조가 좀 더 강경해진 것은 물론, 정부와 비교해 의사들의 책임론("공론의 장으로 돌아와 대화와 타협해야")을 더욱 강조한 뉘앙스가 감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2월 21일 페이스북 글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2월 21일 페이스북 글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3월 4일 페이스북 글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3월 4일 페이스북 글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3월 20일 페이스북 글
홍준표 대구시장 2024년 3월 20일 페이스북 글

다시 5월 3일 페이스북에 쓴 글 말미에서 홍준표 시장은 의사들을 향해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도록 하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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