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산 쉼터를 고양이집 만든 캣맘…"사료 부탁" 황당 요구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등산로에 있는 오두막 쉼터가 고양이를 돌보는 '캣맘'으로 인해 고양이집으로 변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심학산 산 캣맘 어질어질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휴일을 맞아 경기 파주시에 있는 심학산에 등산을 갔다는 글쓴이 A씨는 "포근한 날씨에 가족 단위 등산객들이 많았다"며 "물도 마시고 숨을 돌리려 했지만 산 정상에 있는 팔각정은 인파로 붐비기에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오두막 쉼터로 갔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오두막 쉼터는 고양이 사료와 먹이통 그리고 고양이 침구류가 설치돼, 사실상 '고양이 쉼터'가 돼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A씨는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캣맘'들이 오두막 쉼터에 "물과 사료가 부족할 경우 보충을 부탁하고 뜻이 있는 분이라면 사료와 물 지원을 부탁한다"는 안내문을 붙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등산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쉴 공간이 고양이 집이 됐다"며 "그렇게 (고양이가) 예쁘고 귀여우면 집에 데려가서 키우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어 "(오두막 쉼터를 찾았을 때) 악취와 고양이 털 날림도 심했다"며 "현재 파주시에 민원을 신청해 둔 상태"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글에 "나도 고양이 집사인데 저런 짓은 하면 안 된다" "선을 넘었다" "고양이 때문에 (산속의) 새들이 없어질 수도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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