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기 절반 남은 안동시장·시의원, "소통·협치로 '지역발전' 손 맞잡아야"

총선 이후 집행부·의회 협치 분위기 등 달라진 모습 기대
남은 임기 2년, 소통·협치로 지역발전 한목소리 만들어야
안동시의회 후반기 방향 가늠자, '추경 원안 통과 목소리'

안동시 예산정책간담회
안동시 예산정책간담회

권기창 안동시장과 안동시의회 의원들의 민선 8기 임기가 절반을 넘기면서 남은 2년을 위해 안동시청·시의회 간 갈등을 멈추고 소통해야 한다는 지역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국·도비확보 예산정책 간담회'와 '2024년 제2차 의원 전체 간담회', '제248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추경심의' 등 지역 발전에 직결된 예산 관련 주요 일정이 잇따르는 만큼 이를 협치의 계기로 삼자는 주문이다.

13일 안동시는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의 반환점을 앞둔 가운데 하반기 또 한 번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안동시의회도 후반기 의회를 이끌 의장단과 원 구성 논의에 돌입했다.

남은 2년 간 지역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하고, 이를 밑거름 삼아 새로운 4년을 기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각오다.

지역에선 양 기관이 출범 이후 줄곧 반목한 탓에 안동시장 주요 핵심 공약사업이 제자리걸음만 했다며, 남은 2년만큼은 '질소질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질리도록 소통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다 협치를 통해 양 기관이 진정한 '일하는 기관'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돼야 한다는 것이다.

때마침 이어지는 예산 관련 일정을 그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동시의회는 오는 17일부터 임시회고 열어 집행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을 심의한다. 의회 전반기 마지막 정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안동시는 2천400억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지역의 각종 현안해소와 침체된 경기 활성화 등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설 방침이다. 지역 경제를 견인할 부지 매입과 저출생 극복, 전통시장 활성화, 가정용 상수도 반값 공급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부분에 주안점을 뒀다.

안동시 예산정책간담회
안동시 예산정책간담회

특히, 양 댐을 보유하고도 대구보다 비싼 상수도 요금을 부담하는 시민을 위해 가정용 상수도 사용료를 반값 감면한다.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예산 10억4천만원을 반영해 가정용 상수도를 20톤(t)까지 반값에 공급한다.

이는 권 시장의 공약 사업으로, 안동시가 줄곧 추진해 왔으나 번번이 안동시의회의 예산 칼질에 막혀 한 걸음도 못 떼고 있다. 이번에는 원안 통과시켜 사업 추진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권 시장은 "이번 추경은 지역 현안 해소, 시민 복리증진의 역할과 더불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도록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원안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형동 국회의원의 역할에도 기대가 쏠린다. 김 의원이 더는 '안동시·시의회 갈등'을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에선 양 기관이 얼만큼 소통과 협치를 하느냐에 따라 김 의원의 정치력도 평가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안동 시민 A씨는 "의회의 잇따르는 예산 삭감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 김형동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만이라도 집행부와 협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2년 밖에 남지 않은 임기를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 시간으로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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