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받은 데 따라 'iM뱅크'(아이엠뱅크)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린다.
대구은행은 16일 "전국 단위 은행으로 고객에게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내달 초순 사명을 정식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iM뱅크와 기존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57년 정체성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대구은행은 이번 시중은행 전환으로 전국 영업이 가능해졌다. 새 비전은 '전국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 하이브리드 뱅크(New Hybrid Bank)'다. 우선 대구은행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관계형 금융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점포 수를 빠르게 늘리기보다 전국에 거점 점포를 신설하고, 디지털 금융을 활용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환 후 첫 거점 점포는 원주지점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 원주는 대구‧경북과 수도권 모두 인접해 입지적으로 유리한 데다 해당 지역에는 지방은행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는 게 대구은행 설명이다. 이후 현재 지점이 없는 충청, 호남, 제주 지역에도 순차적으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
중·저신용자가 은행권에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포용 금융'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규모를 키우고 조달비용을 줄여 소비자에게 더 좋은 금리, 한도 조건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구은행 총자산은 SC제일‧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 시중은행과 유사한 78조원, 신용등급은 대형 은행과 동일한 'AAA'다.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전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Re-Born Festival'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 고금리 예‧적금 특판과 은행권 최저금리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개인사업자 대출상품 등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다. 가계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 감면, 해외 간편결제 관련 수수료 전액 면제, 적립식 펀드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황병우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디지털 접근성, 비용 효율성과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 등 지역은행 장점을 함께 갖추고자 한다. 시중은행 전환으로 브랜드 위상을 높이고 은행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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