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아지 오마카세부터 건강상담까지”…달서 반려가족 희망나눔 축제 성황

25일 '달서반려견놀이터'서 개최돼...1천500여명 몰려
위생 미용, '반려견 타로'도 볼 수 있어
설채현 수의사·박순석 동물병원 원장 토크콘서트 시민들 '북적'

25일 열린 2024 달서 반려가족 희망나눔 축제
25일 열린 2024 달서 반려가족 희망나눔 축제 '댕마카세(댕댕이 오마카세) 체험' 부스에서 반려견들이 맞춤형 소고기 스테이크와 연어 스테이크를 먹고 있다. 박성현 기자

올해 2월 개장한 '달서반려견놀이터'에서 반려견들을 위한 축제가 열려 1천5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행사장에는 반려견과 견주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부스 11곳이 운영됐고, 무대에서는 반려견에 대한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토크콘서트 등이 잇따라 진행됐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반려동물을 위한 행사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오후 3시쯤 찾은 달서구 장동 달서반려견놀이터. '2024 달서 반려가족 희망나눔 축제'를 맞아 이곳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또 다른 가족인 반려견을 데리고 현장을 누비고 있었다. 견주들 사이에서는 "재 좀 봐. 귀엽다"는 탄성이 쏟아졌고, 다양한 견종의 반려견들은 난생처음 주인공이 된 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듯 보였다.

2살 말티푸 '콩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구현주(41) 씨는 "집 근처에서 반려견 축제를 한다고 해 와봤는데 기대 이상이다. 늘 비슷했던 산책 대신 다양한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었다"며 "내가 살고 있는 달서구에서 이런 축제가 열려 반갑다. 시대가 많이 변한 만큼 이런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체험 부스 중 가장 큰 이목을 끌었던 곳은 '댕마카세(댕댕이 오마카세) 체험' 부스였다. 계명문화대학교 식품영양조리학부 펫푸드영양전공 학생들이 운영하는 이곳은 실제 식당처럼 예약 순서대로 반려견 취향에 맞는 음식을 시식할 수 있었다. 이곳에선 반려견 맞춤형 소고기 스테이크와 연어 스테이크, 비트와 사과를 갈아 만든 와인 등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무료로 반려견 건강상담, 위생 미용을 할 수 있는 곳과 반려견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타로점' 부스도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견주들은 "입양을 받았는데 정확히 생후 몇 개월인지 알고 싶다", "반려견이 지나치게 사회성이 떨어진다"며 저마다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메인무대에서는 반려견 달리기 대회인 '명랑운동회'와 '펫(pet)션스타 선발대회', 설채현 수의사와 박순석 동물병원 원장의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특히 현장에서 즉석 문답 방식으로 진행된 토크콘서트에는 객석에 있던 시민 대부분이 손을 치켜들며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고, 전문가 두 명은 적극적으로 견주들의 고민을 해소해줬다.

가장 먼저 손을 들었던 한 시민은 "13년째 키우는 말티즈가 밥그릇 등에 대해 소유공격성이 강해 걱정이었는데 수의사님이 교육법을 알려줘 그대로 해볼 생각"이라며 "평소 온라인을 통해서도 자주 정보를 접하지만 축제를 통해 직접 질문을 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대구 최초 도심형 반려견 놀이터인 이곳에서 반려견 축제를 개최하게 돼 뿌듯하다. 앞으로 달서구를 넘어 대구 전체로 이런 분위기가 뻗어나갔으면 한다"며 "이제 반려견은 우리의 또 다른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들을 위한 복지도 크게 향상될 수 있도록 반려동물 친화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열린 2024 달서 반려가족 희망나눔 축제에서 설채현 수의사와 박순석 동물병원 원장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박성현 기자
25일 열린 2024 달서 반려가족 희망나눔 축제에서 설채현 수의사와 박순석 동물병원 원장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리고 있다. 박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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