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주축 황재원 선수. 생애 첫 A대표팀 승선

축협, 27일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의 소집 명단 발표
황재원 U-23 대표팀 이어 A대표팀 포함…대구FC 경사
황인재(포항), 박승욱(김천) 등 7명의 새로운 얼굴 발탁

대한민국 A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황재원 선수. 대구FC 제공
대한민국 A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황재원 선수. 대구FC 제공

대구FC 황재원(22) 선수가 처음으로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두 경기에 나설 23명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A대표팀은 아직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아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된다.

소집 명단에는 7명의 새로운 얼굴이 포함됐다. 대구가 배출한 풀백 기대주 황재원을 비롯해 오세훈(25·마치다젤비아), 배준호(21·스토크시티), 최준(25·FC서울)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 온 신예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다. 또한 황인재(30·포항 스틸러스), 박승욱(27·김천 상무), 하창래(30·나고야) 등 연령별 국가대표 경력이 없는 선수들도 포함됐다.

황재원은 2022년 대구 입단을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단숨에 대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이어 이번에 A대표팀까지 승선했다. 특히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올림픽 대표팀으로 출전해 팀이 금메달을 따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황재원은 현재 대구에서 본래 포지션인 풀백은 물론, 미드필더로 공격에도 적극 가담하면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박창현 대구 감독과는 홍익대 시절 스승과 제자로 인연이 깊다.

대구 선수로 A대표팀에 뽑힌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2000년대 중반 '태양의 아들'로 불렸던 이근호와 함께 러시아월드컵 당시 대구 소속으로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조현우(울산HD) 등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부터 포항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인 황인재는 이번 시즌 '거미손'으로, 팀이 상위권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14경기 동안 12실점밖에 내주지 않았고 5차례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포항 출신이었다 지난해 12월 김천에 입단한 박승욱은 올 시즌 정정용 김천 감독의 신뢰 속에서 핵심 센터백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이번 시즌 김천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등 주축 선수들이 변함없이 포함됐다. 하지만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조규성(미트윌란)은 부상 등을 이유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건 어려운 사정이 있지만, 기존 주축선수들의 부상이나 몸상태 등을 고려할 때 대체자원이 마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 코칭스태프들과 심도있는 회의를 통해 명단을 구성했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상당수 합류했는데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어떤 선수들과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전술적인 준비를 잘해서 이번 두 경기에서 신구 조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선발 배경을 말했다.

한편 A대표팀은 6월 2일 인천공항에 소집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원정경기가 펼쳐지는 싱가포르로 출국한다. A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와 원정경기,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그래픽] 축구 국가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명단. 연합뉴스
[그래픽] 축구 국가대표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명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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