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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법' 표결 앞두고 이탈표 부추긴 민주당…국힘 불쾌함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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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박주민, 여당 의원 전원에 찬성 편지 돌리고, 개별 의원 접촉해 설득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재의결 안건으로 상정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재의결 안건으로 상정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투표를 앞두고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 상병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상(?)보다 많은 반대표로 부결된 가운데 표결을 앞두고 여당 내 이탈표(찬성)를 부추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의힘 측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이탈표를 최소화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나서 총력전을 기울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대 9명 이탈 가능성'을 거론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불쾌함이 감지됐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덟 분과 전화 통화 또는 면담을 했고, 명확하게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말씀하신 분은 한 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건 세 분"이라고 말해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탈표가 9명 이상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의원은 앞서 지난 21일에는 국민의힘 의원 113명 전원과 야당 의원 등에게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 표결을 앞두고 장외 여론전과 함께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을 접촉해 설득하는 전략을 폈는데, 박 의원이 총대를 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 중진의원은 박 의원에 대해 "상대방 당(의원)을 포섭하려고 한 것"이라며 "다른 당 의원들한테 연락해서 그렇게 하는 게 좋은 모습이 아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때도 우리는 그렇게 안 했다"고 말했다.

또 "협력할 사안이 있으면 연락도 하고 다른 당끼리도 가능한 데, 민생법안도 아니고 채상병 특검법안처럼 표가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그런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불쾌해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박 의원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편지를 돌린 것과 관련해 "여야가 합의해서 공정하게 (특검법을 만들고) 이런 편지를 썼다고 한다면 이해가 간다"며 "아주 치졸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28일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채상병 특검법 표결은 재적 의원 294명(총 296명)이 참여한 가운데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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