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밀양 집단성폭행 세번째 가해자 신상공개…"결혼 후 명품 생활"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 너희는 왜 잘살고 있는 거냐"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 세 번째로 공개된 가해자는 결혼 후 딸을 낳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캡처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가해자들의 신상이 공개되고 있다. 이번에 세 번째로 공개된 가해자는 결혼 후 딸을 낳고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는 지난 4일 '밀양 세 번째 가해자 공개. ○○○, 호의호식하며 잘살고 있었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유튜버는 "앞서 공개된 신○○의 절친이자 오른팔을 아무리 검색해도 이름 세 글자만 있다"며 "사진이나 근황 등 아무런 정보를 알 수 없을뿐더러 얼굴 사진 한 장 없는 것이 개탄스럽다"며 신상 공개 이유를 밝혔다.

해당 유튜버는 A씨의 직장을 공개하고 "인터넷 검색해서 나오는 곳은 가해자 A씨와 연관이 없는 곳"이라며 "해당 매장들은 피해 안 가게 옳은 행동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유튜버는 'A씨 아내와 가족들이 그가 밀양 성폭행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A씨가 아내, 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정말 화목한 가정 보기 좋다. 스톤아일랜드, 발렌시아가, 버버리, 몽클레어 옷 입고 샤넬 백 들고 신형 카니발에 미니쿠퍼까지. 김해 신도시 ○○아파트에 살고 있네?"라고 했다.

이어 "이랬든 저랬든 네 죄는 변함이 없다"며 "피해자는 평생 트라우마 속에 살아가는데 너희는 왜 다들 결혼도 잘하고 아기도 낳고 잘살고 있는 거냐"라고 했다.

밀양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04년 44명의 남학생이 1년간 여중생을 성폭행한 내용이다. 가해자들은 피해 상황을 영상으로 촬영하고 '신고하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1986~1988년생 고등학생이었고, 검찰은 성폭행에 직접 가담한 일부를 기소했고 나머지는 소년부에 송치하거나 풀어줬다. 기소된 10명도 이듬해 소년부로 송치됐지만 보호관찰 처분 등을 받는 데 그쳤다.

특히 이 사건은 44명의 가해자 중 단 한 명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국민적 공분을 샀다. 해당 사건을 소재로 영화 '한공주', 드라마 '시그널'이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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