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진산업 민간 외교로 '중아공 대통령' 재방한 다방면 협력

서중호 대표 2017년부터 지원…새마을재단·대구가톨릭대 교류
"새마을운동 통해 국가변혁프로젝트 실행하겠다"
2022년 이어 두번째 방문…아진산업㈜의 민간외교 공로 커
경북도,경북교육청,대가대 등 방문 교륙 협력방안 논의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가 7일 경북도청에서 만나 새마을운동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도 제공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 서중호 아진산업 대표가 7일 경북도청에서 만나 새마을운동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도 제공

7년째 인도적 지원을 해 오고 있는 기업의 민간 외교로 아프리카의 빈곤국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대통령이 6~9일 경북을 방문해 새마을운동과 선진 교육 도입을 통한 국가변혁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포스탱 아르샹제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정상 회의'에 참석차 내한 했다. 중앙아프리가공화국 대통령은 국무장관과 고문 등 정부요인과 함께 방한했다.

이들 중아공 방한단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 후 6일부터 9일 한국을 떠나기 전 경북도청과 경북교육청, 대구가톨릭대,새마을재단,아진산업㈜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의 경북 방문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다.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일행이 7일 경북도를 방문해 이철우 도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일행이 7일 경북도를 방문해 이철우 도지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경북도 제공

투아데라 대통령이 경북을 다시 찾은 것은 중아공이 빈곤에서 탈출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국가변혁프로젝트 실행을 위해서다.

중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중서부에 있는 국가로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 후 계속되는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상태였으나 1991년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으로 안전을 되찾았다. 우라늄 금 다이아몬드와 같은 천연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GDP는 511달러로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고 있다.

중아공이 빈곤 탈출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선진교육을 도입해 확대시키는 것이 필요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뤄낸 개발도상국에 본보기가 되는 국가"라며 "2022년 방한 후 대통령실 산하에 한-중아공 새마을위원회를 설치했고, 우리만의 새마을운동인 콰티 코드로(Kwa Ti Kodro)를 시작했다. 경상북도와 새마을재단에서 새마을운동의 노하우를 전수받아 새마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와 새마을재단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2022년부터 고위급 새마을초청연수, 국가변혁사업, 새마을시범마을 조성, 새마을연구센터 설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일행이 7일 아진산업을 방문해 서중호 대표 등과 함게 공장 견학을 하고 있다. 아진산업 제공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일행이 7일 아진산업을 방문해 서중호 대표 등과 함게 공장 견학을 하고 있다. 아진산업 제공

특히 자동차부품 중견기업인 아진산업㈜이 글로벌 기업 사회적 책임(CSR) 사업비 17억을 기부해 2023년 11월 중아공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새마을재단을 통해 중아공 빈곤퇴치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성공 경험을 전수하고 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경북교육청 임종식 교육감과 대구가톨릭대 성한기 총장을 만나 그동안의 각종 지원에 감사 인사를 하고, 교육분야의 다양한 교류협혁 방안을 논의했다.

투아데라 대통령 일행은 경산의 승원치과와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치과치료와 건강검진을 받았다.

특히 이번 투아데라 대통령의 경북 방문에는 아진산업㈜ 서중호 대표(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명예영사)의 지원과 공이 컸다.

아진산업은 2017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자동차와 컴퓨터 학용품 생필품 등 40억원이 넘는 인도적 차원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민간 외교의 공로로 서중호 대표는 2021년 5월 중아공 정부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았다. 2022년 5월 투아데라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차 방한했고, 당시에도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아진산업 등을 방문한 바 있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지난 6일 아진산업과 7일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 아진연구사옥에 있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명예영사관실을 방문해 서중호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정을 계속 이어 가기로 했다.

서중호 대표는 "중아공 국민들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빈곤과 기아에서 벗어나 잘 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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