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의협 차원에서 총파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의협이 의정 갈등 국면 속에서 집단행동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협은 9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대회'를 열고 지난 4~7일 진행된 의협의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밝히면서 오는 18일부터 전면 휴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투표 결과 11만1천861명 가운데 7만800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5만2천15명(73.5%)이 '6월 중 계획된 휴진을 포함한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6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의사 14만 회원은 물론, 의대생과 학부모 등 전 국민이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겠다"며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범의료계 투쟁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 총력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행동해 온 의대생, 전공의들의 외침을 (위해) 이제는 우리 형, 누나, 의사 선배들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의료계가 정부와 여당에 회초리를 들고 국민과 함께 잘못된 의료 정책을 바로잡을 결정적 전개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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