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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역 환원은 고사하고 과도한 수익 요구한 대성산업, 봉이 김선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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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가 주흘산에 케이블카를 조성하려던 사업이 암초를 만났다. 주흘산 정상부 임야의 22%를 소유하고 있는 대성산업의 인센티브 요구 때문이다. 문경시에 따르면 대성산업 소유 부지 이용료로 케이블카 사업 연매출의 10%를 30년 동안 달라는 것이다. 그 액수는 무려 4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대성산업은 문경에서 탄광사업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1965년부터 1993년 폐광까지 대성탄좌(옛 문경광산)로 기업을 일궜다. 문경 시민들의 배신감은 크다. 대성탄좌가 문경 영강 상류에서 사업을 하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오염시켰던 장본인이었던 데다 그곳에서 일했던 광부 일부는 평생 진폐증에 시달려야 했다. 사회 환원에 애써도 모자랄 판에 지분을 요구하며 과도한 수익 확보에 나섰으니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는 불쾌감을 문경시는 숨기지 않는다.

대성산업의 대처는 통상적인 부지 이용 과정과 다르다는 게 문경시의 설명이다. 사유지를 필요로 할 때는 사용 승낙, 임대료 제공, 부지 매입 등을 협의하는 게 일반적 수순임에도 문경시를 상대로 인센티브 수익 올리기에 나섰다고 한다. 대성산업 소유 주흘산 정상부 임야의 감정가는 6천만원 정도인데 주흘산 케이블카 연간 예상 입장료 매출은 14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토대로 산출된 인센티브가 30년 동안 420억원이라고 한다.

대성산업은 폐광 이후에도 문경새재도립공원은 물론, 문경 지역 곳곳에 수백만 평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나 폐광 당시 자사 성장의 밑거름이 된 문경에 보답하겠다며 문경새재도립공원 주변 자사 부지에 골프장, 관광호텔, 연수원 등을 짓겠다는 개발사업 계획을 내놓은 바 있지만 공수표에 그쳤다. 경북도시가스 설립을 협의하던 1996년에도 적극적인 폐광 지역 개발 투자를 경북도와 약속했지만 지금껏 모르쇠다. 2001년 해강 김수근 선대 회장 사후 지지부진한 지역 개발 약속들도 이참에 되짚어봐야 한다. 지역 상생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돌이켜 보길 바란다. 문경시와 대성산업의 오랜 인연을 생각하면 이래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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