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5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무시함) 논란'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규정했다.
앞서 전날 CBS는 김 여사가 명품백 관련 논란으로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 후보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국민 사과를 비롯해 비대위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를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메시지를 읽고도 아무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이른바 '읽씹'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천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해) 3·8 전당대회에서 '이렇게까지 용산이 심하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수 있나'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금 보니까 그때는 순한 맛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7·23 전당대회의 개입은 매운 맛"이라며 "지난번 전당대회 개입은 표면적으로 정무수석 같은 분이 나와서 했다면 이번은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규정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지난번 전당대회 때는 연판장 등 몇몇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드러난 게 있었다"며 "그리고 정무수석이 실제로 국회에 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천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번 '읽씹', 읽고도 답장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언론인이 공개한 것이다"며 "이걸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김건희 여사 아니면 한동훈 후보일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 얘기는 그 어떤 기준에서 봐도 한동훈 후보가 굳이 먼저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지금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김건희 여사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여사 메시지 읽씹' 의혹에 대해 한 후보는 5일 "총선 기간 동안 대통령실과 공적 통로를 통해 소통했다. 동시에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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