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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쏟아내린 토사…가장 오랜 목조건물 '봉정사 극락전' 법면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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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5시 30분쯤 뒷편 축대 무너지면서, 국가유산 훼손 우려
국가유산청 안전성 진단, 경북도·안동시 추가 피해 방지 응급 복구
경북지역 국가지정·도지정 문화유산 6건 토사 유실, 담장 붕괴 피해

며칠째 내린 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국보 15호 봉정사 극락전 뒤편 축대가 무너지면서 극락전 법면을 덮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시 제공
며칠째 내린 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국보 15호 봉정사 극락전 뒤편 축대가 무너지면서 극락전 법면을 덮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시 제공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이 며칠째 내린 비로 건물 뒷편 축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쏟아져 법면을 덮치는 등 경북지역 곳곳의 문화유산들이 비 피해를 입었다.

경북도와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5시 30분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봉정사 극락전 뒤편의 축대가 계속된 비로 무너지면서 돌덩이와 흙더미가 극락전 법면까지 쏟아져 내렸다는 것.

흙더미가 조금만 더 내려 왔다면 극락전 벽체가 토압에 밀려 소중한 국가유산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봉정사 극락전은 800년 전 고려시대에 지어진 걸로 추정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다.

이날 경북도와 안동시는 피해 현황을 문화유산청에 알리고, 토사가 더 이상 쏟아지지 않도록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해 우장막을 설치하고 쏟아져 내린 토사를 장비를 동원해 제거하는 등 응급 복구에 나섰다.

특히, 국가유산청도 이날 현장을 찾아 안정성 진단에 나서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나섰다.

봉정사 주지 두현스님은 "'우루루'하는 소리가 들려 나무가 넘어가나 보다 했는데 경내를 돌아보니까 극락전 뒤에 축대가 무너졌다. 부처님이 계신 극락전 뒤편이라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안동시는 긴급 복구로 추가 붕괴를 막고 사찰 주변 축대 전체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권용근 안동시 문화유산시설팀장은 "무너진 부분은 뒷 채움석이 전혀 없다. 앞으로 복구할 석축 부분에 대해서는 뒷 채움석을 촘촘히 설치해 폭우에 무너지는 피해가 더이상 없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경북지역에는 지난 6일부터 내린 집중 호우로 국가지정, 도지정문화재에서 배면 토사 유실, 담장 붕괴 등의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경북북부문화유산돌봄센터 문화유산 돌봄인력을 투입해 추가 피해 우려 지역을 점검하고 안전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며칠째 내린 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국보 15호 봉정사 극락전 뒤편 축대가 무너지면서 극락전 법면을 덮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시 제공
며칠째 내린 비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국보 15호 봉정사 극락전 뒤편 축대가 무너지면서 극락전 법면을 덮치는 피해가 발생했다.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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