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좀비'처럼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제치고 2회 연속 유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결승에 출전해 네덜란드에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줄곧 그랬던 것처럼 힘든 승부를 펼치면서도 승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부카요 사카(아스널) 등 화려한 선수층을 보유한 팀.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경기력은 시원치 않았다. 하지만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16강, 8강에서 선제골을 내주고도 어떻게든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도 마찬가지. 선제골을 내주는 등 힘든 승부 속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며 2회 연속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에서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15일 대회 첫 우승을 목표로 스페인과 결승에서 만난다.

잉글랜드는 이날 역시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7분 네덜란드의 사비 시몬스(라이프치히)가 전방에서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 구역 모서리에서 날린 슛이 잉글랜드 골문 상단 구석에 꽂혔다. 잉글랜드는 전반 18분 동점을 만들었다. 케인은 덴절 뒴프리스(인터밀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5분 뒤 잉글랜드가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포든이 문전에서 골키퍼까지 제치고 슛을 했으나 뒴프리스가 빈 골대로 달려와 막아냈다. 페널티킥을 내준 실수를 만회한 뒴프리스는 공격에도 힘을 실었다. 전반 30분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공방이 오갔으나 추가골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막판 잉글랜드의 교체 카드가 통했다. 후반 35분 케인 대신 들어간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후반 45분 페널티 구역 오른쪽에서 수비를 등진 채 콜 파머(첼시)의 패스를 받은 뒤 돌아서며 오른발로 깔아 차 역전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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