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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 피해자 1명 건강 상태 호전…경찰 수사 속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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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 관계자가 17일 봉화군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 관계자가 17일 봉화군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초복인 지난 1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살충제 음독 사건'의 피해자들의 건강 상태가 많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피해자 5명 중 3명이 의식이 돌아온 상태다. 이들은 어느 정도 수준의 대화는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주민 5명이 아직 중환자실에 있지만, 이 중 1명은 일반 병실로 곧 옮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건강 회복 경과에 따라 조만간 진술 등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이들 중 가장 늦은 지난 18일 병원으로 이송된 80대 여성의 집에 대한 수색도 진행했다. 해당 주택 주변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비춘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로당 외 다른 곳에서 이 여성이 피해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 같은 수색을 진행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또 이 여성이 다른 피해자 4명보다 증상 발현 등이 늦은 이유에 대해서도 전문가 자문 등을 토대로 확인하고 있다.

에포펜픅로스와 터부포스를 주성분으로 혼합해 제조된 살충제.
에포펜픅로스와 터부포스를 주성분으로 혼합해 제조된 살충제.

현재 경찰은 피해자들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나눠 마셨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 관계를 검증하고 있다. 주변 목격자 등의 진술은 '피해자 4명이 생수병에 담아 경로당 냉장고에 보관 중인 커피를 나눠 마셨다' 등이다.

경찰이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확보한 생수병에서는 피해자들의 위세척액 등에서 검출된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2015년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과 같이, 누군가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로당 내 CCTV가 없기 때문에 목격자 진술의 사실관계 여부는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확실한 증거를 확보할 때까지 계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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