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을 일본도로 살해한 피의자 백모(37) 씨가 1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살인 혐의를 받는 백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백 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오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범행 당일 일본도를 왜 가져왔나'라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가져왔다"고 답했다.
이어 범행 동기에 대해선 "나라를 팔아먹은 김건희와 중국 스파이를 처단하기 위해 이 일을 했다"고 황당한 답변을 했다.
그러면서 "나는 심신미약이 아니다. 멀쩡한 정신을 가졌다"고도 강조했다. '유가족에게 죄송한 마음이 없나'라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백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담배를 피우던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직후 집으로 도주했지만 사건 발생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백 씨와 피해자는 산책하면서 마주친 적은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씨는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라 생각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백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24일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재도약 길, 시민 목소리 듣는다"
李대통령, 24일 대구서 타운홀미팅…"다시 도약하는 길 모색"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배우자가 집 구매…국민 눈높이 못 미쳐 죄송"
"이재명 싱가포르 비자금 1조" 전한길 주장에 박지원 "보수 대통령들은 천문학적 비자금, DJ·盧·文·李는 없어"
나경원은 언니가 없는데…최혁진 "羅언니가 김충식에 내연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