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임명직 당직자 선임을 통해 당 지도부에 대한 '친정 체제 완성'에 다가서고 있다. 한 대표가 이번 인선을 통해 당의 쇄신과 변화라는 과제 풀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 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명직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에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과 한지아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 전 조직부총장은 언론인, 한 의원은 의사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해 친한(친한동훈)계 인물로 분류된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유임됐다.
전략부총장엔 18대 의원을 지낸 신지호 전 의원, 조직부총장엔 초선인 정성국 의원을 앉혔다. 신 전 의원은 전당대회 캠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교사 출신인 정 의원은 총선 1호 영입 인재였다. 이날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홍영림 전 원장의 재신임과 새로운 인선을 두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인선으로 친한계 과반을 달성함과 동시에 본격적인 당 쇄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임 지도부와 차별화, 공약 현실화 등을 통해 당 대표로서 유능함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차별화 전략으로 민생 정책 발굴 '속도전'에 나섰다.
이날 한 대표는 회의에서 취약계층 전기료 감면과 물가 안정 등 대책을 주문하는 한편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제도 마련을 주문했다. 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한 국회 긴급현안질의도 속도전 실행으로 풀이된다.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보좌진에게 최근 이슈에 대한 서둘러 내놓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날 한 대표는 쇄신 과제로 중도·수도권·청년 외연 확장을 위한 당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를 제시했다. 당내 인재 풀을 넓혀야 한다는 기존 당내 여론에 응답하는 한편 친한계 인재를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당 내 한 재선의원은 "새 지도부는 정책과 사람, 전략을 동시에 마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여의도연구원의 예산과 기능 등 기존 조직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다른 중진의원은 "당 대표를 바라보는 당 의원들 시선은 '그래 한번 해보라'는 것에 가깝다"며 "친윤 세력 등 당 세력을 규합하고 힘을 모으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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