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발생한 열대야 일수는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잦았다. 평균 최저기온 기록도 역대 2위에 오르면서, 지난달 대구경북의 밤은 유독 더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대구기상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2024년 7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평균 열대야 일수는 7.2일로, 평년(2.7일)보다 4.5일이나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포항과 대구의 열대야 발생일은 각각 17일, 16일로 2주 넘게 무더운 밤이 이어지기도 했다.
최저기온은 23도로, 평년(20.8도)보다 2.2도 높았다. 이는 역대 7월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평년보다 자주 불게 돼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낮 시간대 역시 무더위를 자랑했다. 지난달 대구경북의 평균 기온은 26.4도로, 평년(24.5도)보다 1.9도 높았다. 폭염 일수는 평년(6.2일)보다 1.3일 많은 7.5일로 기록됐다.
비 역시 평년(184.1~260.5㎜)보다 많이 내려, 평균 강수량은 342.6㎜에 달했다. 특히 7일과 10일 많은 양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 이 기간의 누적 강수량은 대구 267.3㎜, 상주 354.0㎜, 안동 300.1㎜, 영천 259.4㎜로 기록됐다.
대구기상청은 녹아버린 해빙을 많은 비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북극 랍테브해의 해빙이 평년보다 빠르게 감소하면서 시베리아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게 됐고, 이 탓에 우리나라 주변으로 차고 건조한 기압골이 유도됐다. 이 기압골이 정체전선과 비를 부르는 저기압의 발달을 도운 것이다.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정체전선으로 유입된 것 역시 많은 비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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