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2024 찾아가는 국립극장' 선정작으로 국립창극단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오는 23일(금) 오후 7시 30분, 24일(토) 오후 3시 2차례에 걸쳐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국립창극단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외설로 치부되어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현대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극본과 연출은 연극계 스타 연출가인 고선웅이 맡고, 작창(作唱)과 작곡은 중앙대 전통예술학부 교수 한승석이 맡았다.
국립창극단은 한국 고유의 노래인 판소리를 바탕으로 한 음악극인 '창극(唱劇)'을 선보이고 있는 국립극장 전속 예술단체다. 사라진 판소리 일곱 바탕의 이야기를 창극화하는 '판소리 일곱 바탕 복원시리즈'를 추진했으며, 그 결과물로 제작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2014년 초연 이후 10주년을 맞이했다. 창극계 스테디셀러인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창극 최초로 2014년 제8회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에서 수상했고, 2016년 유럽 현대공연의 중심인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공식 초청됐으며, 2020년 기준 누적 공연 횟수 100회를 달성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에 변강쇠에게만 집중되어 있던 시대에 '점'을 찍고, 박복하지만 당찬 여인 옹녀를 작품의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새로운 인식을 가져온 작품으로 꼽힌다. 작품 속 옹녀 역의 이소연과 변강쇠 역의 최호성은 2014년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
18세 이상 관람을 전면에 걸어둔 만큼 대사엔 농도 짙은 은유가 넘친다. 서로의 성기를 묘사하는 눈대목(판소리의 중요한 대목)인 '기물가(己物歌)'는 은유적으로 묘사해 관객의 해석에 따라 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는 저마다 사연을 지닌 전국 방방곡곡의 장승의 유쾌한 이야기다. 국립창극단 단원들의 감칠맛 나는 희극 연기로, 개성 강한 장승 캐릭터 역을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배가한다. 2013년 입단 이후 줄곧 '국악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는 소리꾼 김준수도 충청장승 역으로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내 이름은 '변강쇠', '옹녀' 할인 이벤트도 적용돼 이름에 '변', '강', '쇠', '옹', '녀' 중 한 자 이상 들어가면 50% 할인이 적용된다. R석 6만, S석 4만, A석 3만원. 18세 이상 관람가. 문의 053-430-7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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