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전기차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국적으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12일 환경부 차관 주재로 전기차 화재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가 열린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소방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해 최근 잇따르는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 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날 회의에서는 화재를 사전 예방할 수 있는 장치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재 가능성이 큰 과충전을 예방하기 위해 충전율과 충전시간을 제한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큰 만큼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유도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현행 규정상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설치 비용 일부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을 고려할 가능성이 나온다.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방안도 이날 회의에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불이 났던 벤츠 EQE에 중국 파라시스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은 2026년부터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소비자에게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완성차 제조사와 수입차 업체 간 이견이 있는 만큼 이달 13일 국내 완성차 제조사 및 수입사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입장도 듣기로 했다.
이외에도 배터리 정보 공개 여부에 따라 구매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등 모든 방안을 논의 선상에 놓고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은 다음 달 초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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