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문기업 ㈜하나유니트, 경북 포항에 142억원 투자 계획

블루밸리국가산단에 고압수소 운송용 트레일러 등 제조공장 건립
1만6천437㎡ 규모…지역업체와 협업해 액화수소 시스템 부품 개발

수소전문기업 ㈜하나유니트가 경북 포항에 142억원을 투입해 제조공장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14일 하나유니트와 포항시는 블루밸리국가산단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 예정 부지 인근 1만6천437㎡ 부지에 고압수소 운송용 트레일러 및 매니폴드 제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둔 하나유니트는 고압배관 및 수소충전소 설비 전문업체이다. 국내 수소 산업 확장에 발맞춰 기체수소충전소 8곳, 액화수소충전소 5곳, 수소 생산기지 1곳의 구축에 참여한 바 있다.

특히, 수소충전소 고압 배관 관련 노하우로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전문기업(수소충전소 배관 및 판넬 분야)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신설 예정인 하나유니트 포항공장은 주로 고압수소 운송용 튜브 트레일러를 제작할 계획이다.

세계 수소충전소 시장이 연 26% 가까이 성장함에 따라 수송차 운송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복합소재 용기 트레일러 시장 규모는 약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유니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항에 수소 트레일러 및 운반체 제조시설을 구축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고, 향후 유럽·미국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포부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에는 연 매출 100억원, 국내 시장 점유율 30%, 세계 완성 트레일러 시장 점유율 5%, 운반체 시장 점유율 10%까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목표를 갖고 있다.

하나유니트는 또한 올해부터 포항지역업체인 ㈜플랜텍과 업무협약을 맺고 액화수소 PRG(생산-충전-발전) 시스템용 열교환기를 개발 중이며, 양산에 성공 시 포항공장에서 조립·생산할 생각이다.

포항시는 하나유니트의 이번 투자가 포항시 수소 산업 생태계의 다변화를 꾀하고 수소 산업 육성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국 ㈜하나유니트 대표이사는 "수소 특화 산업 도시 포항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항에서 설계, 제조뿐만 아니라, 테스트 및 분석·평가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해 수소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의 수소 분야 소부장 기업이 포항의 대들보로서 새로운 지방시대를 견인하고, 우리나라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수소특화단지 유치 등 수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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