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장 회원권] 불황 탓인지, 회원권 시세 지속 하락

[8월 셋째주 회원권 시세] 초고가 종목들마저도 매수세 끊어져, 시장 침체
영남권 혼조세,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 우위
가을 시즌 수요 증대와 금리인하 가능성에 기대

회원권 시세가 이번주 들어 눈에 띄게 하락하는 양상이다. 이달 5일 코스피가 직전 거래일 대비 16년 만에 최고치 하락률을 보이자, 소위 '블랙 먼데이'에 매매심리가 흔들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초기에는 워낙 급작스럽게 빚어진 일이다 보니 휴가 시즌과 겹쳐 매매자들의 큰 반향이 없어보였으나, 뒤늦게 장기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표출됐다. 결국, 시장의 변동성도 강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고점 매물이 출회되면서 시세가 내리는 분위기였으나, 초고가 종목들은 매수세가 끊기면서 대다수 종목이 하락세를 보였다. 중가대 종목은 일부 저점 매수세의 영향으로 상승하는 종목들이 눈에 띠기도 했으나, 전체시장 분위기에 묻혀 주목 받질 못했다. 고가와 저가 종목들 역시 거래부진이 이어지는 흐름이 전개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요 지역에 하락하는 종목이 집중됐으나, 영남권은 지난 주 약보합에서 이번 주에 혼조세로 전환하면서 오히려 상대적으로 양호한 분위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외 충청권을 비롯해서 강원·제주권은 이렇다 할 변화 없이 답보상태에 빠져 거래가 힘겨운 상황이었다.

이번 주 세세 하락을 두고, 시장에서는 증시의 급격한 변동과 국내·외 자산시장의 리스크에 따라 한동안 관망하던 매도세가 실거래를 추진하면서 빚어진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때마침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지만,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단기적으로 조만간 상승반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폭염이 지나고 가을시즌 수요가 집중적으로 유입될 시점이기도 하거니와 인플레이션 완화조짐에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한풀 꺾였던 매매심리가 조만간 살 수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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