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18일까지 5일간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도서관은 여전히 학생들의 열기가 가득하다. 다가올 중간고사를 일찌감치 준비하는 학생부터 취업준비와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들까지 대학 도서관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다양한 이유로 학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1일 경북대 도서관에서 만난 박세진(20, 경영학부 2학년) 씨는 추석 연휴에도 2, 3일 정도 도서관에서 공부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씨는 "타지에 사는 친구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집이 대구여서 연휴기간 동안 최대한 도서관에서 공부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복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학과수업을 따라가기 위해 좀 더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취업 준비에 나선 이들도 있었다. 이달만 해도 삼성과 현대엔지니어링, SK C&C 등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공개채용 공고가 줄을 잇다보니 취업준비생들은 추석을 즐기기보다는 취업 성공으로 다음 명절을 더 당당히 즐기겠다는 마음이었다. 영남대 도서관에서 만난 A씨는 "하반기 공채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해서, 이번 명절때 자소서 등 최대한 준비를 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외국인 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는 12월까지 경북대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게 된 캐나다에서 온 사비나(경영학부)와 호주에서온 후다(국어국문학과)는 연휴 중 이틀 정도는 도서관을 찾아 공부할 계획이다. 한국에 온 지 열흘 정도 됐다는 사비나씨는 "연휴가 길기도 하고 시험 준비도 해야해서 도서관에 와서 공부할 계획"이라며 "할 수 있는 선에서 추석 기간 한국의 여러 문화를 즐길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각 대학 도서관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도서관을 이용할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 학습공간 제공에 나설 방침이다. 대구가톨릭대는 추석 연휴 내내 열람실을 개방한다. 또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 등은 추석 당일인 17일에만 열람실을 휴관하고, 다른 날에는 열람실을 개방할 방침이다.
정우락 경북대 도서관장은 "학업 및 취업에 매진하려는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번 연휴기간 도서관 운영 시간을 결정하게 됐다"며 "연휴기간 외 다른 사안에서도 무엇보다 학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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