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가을철 가족들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곳을 소개했다. 대구경북에서는 경주 삼릉숲길과 영주의 소백산 죽령옛길 두 곳이 이름을 올렸다.
20일 발표한 걷기 좋은 국립공원 길 7곳은 ▷경주 삼릉숲길 ▷가야산 소리길(경남 합천) ▷오대산 소금강산길(강원 강릉) ▷다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경남 남해) ▷월악산 만수계곡길(충북 충주) ▷소백산 죽령옛길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전남 화순) 등으로 모두 저지대에 조성돼 있어 가족과 가볍게 거닐 수 있다.
이 가운데 경주 삼릉숲길은 햇빛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휘어진 소나무로 이루어져 숲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탐방로를 따라 걷다 보면 삼릉계곡 석조여래좌상, 선각육존불 등 경주 남산의 문화유적도 함께 볼 수 있다. 편도 길이 1.2㎞로 느긋하게 걸으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소백산 죽령옛길은 영주와 충북 단양을 잇는 길이다. 문경의 새재, 영동의 추풍령과 함께 영남대로의 3대 관문으로 불리는 죽령은 죽령은 이다. '삼국사기'에 "아달라왕 5년(158) 3월에 비로소 죽령길이 열리다"라는 기록을 통해 지명이 처음 나타났을 정도로 오랜 숲길이다. 현재는 명승지 30호로 지정돼 역사적,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는 명소다.
도해해상 청산도 단풍길은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2011년에 공식 인증한 세계 슬로길 중 하나로 붉은빛 단풍터널이 이어져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편도 3.2㎞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 밖에 가야산 소리길, 오대산 소금강산길, 월악산 만수계곡자연관찰로, 무등산 만연자연관찰로 등도 대부분 경사가 완만해 가족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쉽게 걸을 수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가볍게 산책하듯 걸을 수 있는 국립공원 저지대 탐방로 7곳을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아름다운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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