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일본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일본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메신저인 '라인(LINE) 선물하기'와 같은 서비스가 K-뷰티의 새 판로로 떠올랐다. 가성비 좋은 K-뷰티 제품을 고급화한 패키지가 특별한 날 '스몰 기프트'를 주고 싶어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먹히면서다.
10일 2023년 국내 화장품 국가별 수출 현황을 보면 중국 수출이 줄어든 반면 일본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2023년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23.1%(27.7억 달러, 약 3조7천395억 원)으로 줄어든 반면, 일본 수출은 8억600만 달러(약 1조889억 원)로 7.75% 늘었다.
특히 일본의 일상 속 감사 선물 문화와 결합한 '온라인 선물하기' 시장이 K-뷰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이 운영하는 '라인 기프트'는 이번달 기준 약 3천9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일본 온라인 선물 시장의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선 가격 경쟁이 치열한 온라인에서 가성비가 좋은 화장품을 고급화된 패키지로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일본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 채널인 '큐텐 재팬'에서 K-뷰티 제품의 판매는 전년 대비 150% 급증했다. 아마존 재팬에서도 K-뷰티 브랜드들이 상위 판매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 기프트 주요 파트너인 포포키(Popokii) 관계자는 "일본 소비자들에게 선물의 포장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며 "K-뷰티 브랜드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독창적인 포장으로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전략 덕분에 K-뷰티 브랜드들이 각종 플랫폼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뿐만 아니다. K-뷰티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급 소비자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주요 백화점과 고급 매장에서도 K-뷰티 제품이 늘고 있다"며 "맞춤형 제품과 고급 패키지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은 앞으로도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수 있는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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