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총동창회가 총장 선출 방식을 두고, 대학본부와 이사회를 상대로 단식투쟁까지 벌이는 등 학교측과 동창회 간 갈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이다.
영남대 총동창회는 이달 초부터 학교 앞에서 회장단이 돌아가며 '영남대 이사회(학교법인 영남학원)가 폐지된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를 부활하라'는 내용의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 전단에는 글로컬대학 사업에 2년 연속 탈락한 책임을 최외출 총장이 져야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특히 김선왕 총동창회 수석부회장은 최외출 총장의 연임을 반대하며 지난 4일부터 일주일 동안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영남대 총추위는 지난 2022년 폐지됐다. 그 이전 영남대 총장 선출 방식은 법인·교원 대표 각 3명, 직원·동문·지역 대표 각 1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총추위가 이사회에 3~5명의 총장 후보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1명을 총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총추위 폐지를 두고 총동창회는 현 최 총장의 연임을 위해 이사회가 구성원들의 동의 없이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최외출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이사회는 오는 16일 회의를 통해 총장 선출방식을 결정하고 다음달부터 총장 선출 절차가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동창회는 지난 11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 총장의 연임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총동창회는 이날 윤동한 회장 등 회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의를 열고 향후 투쟁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16일 예정인 이사회에 참석해 총추위 부활에 대한 입장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이사회가 총추위를 폐지한 것은 학교를 장악하고 총장 연임을 노린 의도이다"며 "이사회는 총추위를 부활시켜 공정하게 총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남대 측은 총장선임 문제는 전적으로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회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혔다.
영남대 관계자는 "학교 정관에는 총장 선임은 학교법인 이사회에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며 "다만 선출을 위해 총장추천위원회를 둔다는 조항이 있는데 이 조항이 삭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尹 무너지면 차기 대선 없다…한동훈 보면 울화 치밀어"
尹 공천 개입 의혹, 당정 "덕담 나눈 것…법률 위반도 해당하지 않아"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대구 수성구 재건축 속도…'만3' 산장맨션 안전진단 통과
무죄 받은 석포제련소 오염물질 배출사건, 항소심서 유죄
윤 대통령 '최저 지지율' 지켜본 유승민…"궤멸의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