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프로당구(LPBA) 사상 첫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김가영은 1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4대 3(4대 11, 7대 11, 11대 0, 2대 11, 11대 2, 11대 8, 9대 3)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개인 통산 11승을 챙겼고, 'LPBA 4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4연속 우승은 이미래(하이원리조트)의 3연속 우승을 뛰어넘는 LPBA 최다 연속 우승 신기록이다.
또한 24연승 행진을 이어가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의 남자부 PBA 23연승을 뛰어넘어 PBA-LPBA 통산 최다 연승 기록도 새롭게 썼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도 4천만원을 추가해 LPBA 첫 누적 상금 5억원(5억180만원)을 넘어섰다.
김가영은 "정말 우승할 줄 몰라서 너무 기쁘다. 새로운 기록에 감사하지만,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나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열심히 하지만,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실력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 데뷔 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김민영은 세트 스코어 3대 1로 앞서가며 사상 첫 우승의 영광을 얻는 듯 했지만, 김가영에게 내리 3세트를 내주며 결국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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