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발투수가 잘 던졌다. 부상을 털고 복귀한 주장은 공격의 물꼬를 잘 텄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엔 만원 관중이 몰렸고, 삼성 라이온즈는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삼성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 출전, 키움 히어로즈를 11대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선발 잭 오러클린이 6이닝 1실점으로 버텼고, 복귀전을 치른 구자욱이 선제 타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이끌어 라팍을 푸른 물결로 물들였다.
오러클린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투수.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맷 매닝이 부상으로 좌초하면서 급히 수혈한 '대체 선수'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대만전 3이닝 무실점, 한국전 3⅓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역투해 눈도장을 찍었다.
신분이 안정된 건 아니다. '6주 단기 계약'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투구 내용이 다소 오락가락, 2패만 기록했다. 그래도 국내에서 통할 만한 구위란 평가 속에 이달 말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직전 두 경기에선 6이닝 1실점,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져 희망을 키웠다.
타선이 기지개를 켰다는 점은 오러클린에게 위안거리. 최형우와 르윈 디아즈의 타격감이 상승세다. 게다가 5일 구자욱이 갈비뼈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 구자욱, 최형우, 디아즈, 박승규로 1~5번 타순을 꾸렸다. 상대가 버거워할 만한 진용.
오러클린은 이날 제몫을 해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버텼다. 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5회까지 투구 수는 94개. 더 던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6회에도 등판해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112개. 나무랄 데 없는 성적이었다.
타선도 거들었다. 1회말 구자욱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뽑았다. 3회말 박승규의 1타점 적시타, 4회말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4대1까지 달아났다. 5회말 5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전병우의 솔로 홈런, 구자욱의 희생 플라이에 이어 최형우가 좌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이날은 삼성 신예 내야수 김상준에게도 뜻깊은 하루였다. 김상준은 지난해 '연습생'으로도 불리는 육성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3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이날이 생애 두 번째 프로 1군 경기. 김상준은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다. 두 번이나 외야수 정면으로 가 아쉬움을 삼켰으나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안타를 날리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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