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뛰지 못하고 있다. 속사정은 좀 다르다. 하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좋지 않은 일이란 건 같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페예노르트의 황인범 얘기다.
시인 T.S.엘리엇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 읊었다. 황희찬의 신세가 딱 그렇다. 그에게 잔혹한 봄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팀 울버햄튼이 2부리그(챔피언십) 강등을 확정한 데다 황희찬을 보는 시선도 차갑기 그지 없어서다. 사실 이번 시즌 내내 그런 분위기다.
지난 3일(한국 시간) 울버햄튼은 EPL 32라운드 경기에서 선덜랜드와 1대1로 비겼다. 상대가 1명 퇴장당했는데도 이기지 못했다. 이미 꼴찌(20위)로 강등을 확정한 탓인지 경기력은 평소보다 더 처참했다. 이날 황희찬은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극도로 부진하다. 리그 23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이날처럼 결장도 잦다. 그런 선수가 곱게 보일 리 없다. 현지 매체 '풋볼365'는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로 황희찬을 지목했다. 다른 매체들도 그가 팀을 떠나야 한다고 떠든다.
황인범의 처지도 좋지 않다. 이번 시즌 유독 부상이 잦았는데 지금도 부상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친 뒤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표팀의 3월 두 차례 평가전(코트디부아르, 오스트리아)에도 나서지 못했다.
시즌은 이미 접었다. 자신이나 페예노르트 모두에게 실망스러운 일. 대표팀에도 악재다. 월드컵 첫 경기까진 40일 남짓 남은 상황. 월드컵 개막 전까지 회복될 거란 말도 있다. 하지만 경기력, 실전 감각이 온전하길 기대하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문제다.
황희찬과 황인범은 대표팀의 핵. 황희찬은 빠른 발, 저돌적인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연다. 황인범은 넓은 시야와 탈압박 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에서 공격을 조율한다. 특히 중원이 강하지 않은 대표팀에서 황인범은 '대체 불가' 자원. 이들이 얼마나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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