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대자보를 SNS에서 접하고 '패도 돼?'라는 댓글을 작성한 주짓수 선수 이종호 씨가 13일 사과했다.
이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최근 SNS에서 생각 없이 달았던 댓글을 이유로 주변에서 많은 심려와 손해를 끼치고 있어 정확한 상황 전달과 사과를 위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SNS를 하던 중 요즘 이슈가 되는 여대 남녀공학 전환에 관한 글을 보게 됐다. 그중 남성범죄에 대한 표현을 보고 경거망동해 지인을 태그해 '패도 돼?'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씨는 "의도와는 다르게 댓글이 불쾌감을 주고, 커뮤니티 내에서 갈등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특정 집단에 대해 오해와 불쾌감을 불러일으킨 부분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와 관련 업체 후원을 받는 운동선수로서 신뢰와 모범을 보여야 할 책임이 있지만 제 발언은 타인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표현이었다. 이는 운동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고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제가 가진 책임을 다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어떤 징계도 달게 받아들이고, 두 번 다시 이러한 경솔함을 반복하지 않겠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엑스(옛 트위터) 등 온라인에선 이 씨가 동덕여대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한양여대의 대자보 관련 게시물에 '패도 돼?'라는 댓글을 달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운동 배워서 여자 패도 되냐는 남자"라며 이 씨의 댓글을 지적한 게시물이 있었는데, 13일 오후 기준 222만회 넘게 조회가 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 8월 '서울시주짓수회 2025 주짓수대표선발전'에서 입상한 선수로 알려졌다. 그의 댓글이 논란에 휩싸이자 서울시주짓수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씨 행위에) 폭행 또는 폭력과 선수의 품위 유지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상위단체 규정에 따라 임시 스포츠 공정위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씨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한다는 취지인데, 서울시주짓수회는 "선수 진술 등을 종합 판단해 징계 수위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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