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부당대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며 수사 대상 역시 확대되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가 이번 부당대출 사태로 인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들은 이날 오후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례 이사회를 열고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이사들은 조병규 은행장의 실적 등 리더십은 인정하지만, 부당대출 사건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임기 만료 후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조병규 은행장을 피의자로 전환한 만큼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는 인식이 깔린 것이다.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별도 롱리스트(1차 후보군)나 숏리스트(적격 예비 후보군)없이 최종 후보격으로 다음 주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1부(김수홍 부장검사)는 22일 이번 부당대출 사태의 핵심 인물인 손태승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손 전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이다. 검찰은 지난 20일부터 손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이어왔다.
특히 검찰은 임종룡 회장과 조 은행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이 부당대출을 인지하고도 금융당국에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8일에는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당시 임 회장과 조 은행장 사무실은 물론 실무 관련 부서 대부분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피의자로 전환된 조 은행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인데, 검찰의 조 은행장 수사 결과에 따라 임 회장 역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결국 임 회장 역시 수사 방향에 따라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수밖에 없게 된 것. 문제는 이 경우 임 회장이 지금까지 추진해 온 종합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 역시 이루기 힘들다는 의견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과 동시에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며 증권업에 재진입하고, 생명보험사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해 공을 들여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는 모두 쉽게 결정하거나 추진할 수 없는 굵직한 사업들이다. 특히 금융당국의 승인도 필요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주요 경영진에 대한 리스크가 큰 만큼 계획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과 우리금융 문제를 긴밀히 협조 중인 금감원은 별도로 부당대출 의혹을 조사하면서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로 지적된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인수합병(M&A)에 대한 적정성도 검토 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김민웅 "北, 세계정세의 게임 체인저"…주진우 "金, 보수 살릴 게임 체인저"
이진숙 "머리 감을 시간도 없다던 최민희…헤어스타일리스트 뺨칠 실력"
장예찬 "강유정 포르쉐가 장동혁 시골집보다 비쌀 것"
한미 관세 협상 타결…현금 2천억+마스가 1500억달러
"이재명의 승리" "역사적 업적"…관세협상 타결에 與 칭찬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