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차기 행정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친(親) 가상화폐 성향의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정권인수팀이 최근 앳킨스 전 위원을 면접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SEC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며칠 안에 SEC 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앳킨스 전 위원 외에도 브라이언 브룩스 전 통화감독청 청장 대행, 로버트 스테빈스 전 SEC 총괄 법률 고문 등이 위원장 후보에 올랐다.
앳킨스 전 위원은 금융 규제 전문가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공화당 소속의 SEC 위원으로 재직했고, 이후 금융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 컨설팅 기업인 파토막 글로벌 파트너스를 설립했다.
특히 디지털 자산과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강력한 지지자로, 의회에 출석해 SEC 운영을 조정하고 중복 규제나 업계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앳킨스 전 위원의 성향때문에 가상화폐 친화적인 정책을 예고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할 적임자로 꼽힌다. 차기 SEC 위원장은 3조 달러(약 4천180조원) 규모 암호화폐 시장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가상화폐 규제를 주도할 기관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SEC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해 행사한 규제 권한 중 일부를 약화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한편 '가상화폐 저승사자'로 불리는 게리 겐슬러 현 SEC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지만, 정권 교체에 따른 관례대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대선 승리 시 가상화폐 규제와 단속을 강화해 온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SEC는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위원회 위원 5명 중 3명만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겐슬러 위원장 외 민주당 성향인 제이미 리자라가 위원이 내년 1월17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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