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달 전부터 '계엄설'을 제기해왔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두번째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에 대해 "100%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김 최고위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장관직에 내정된 데 대해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계엄설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5일 김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궁지에 몰린 비정상적인 대통령은 더 극악한 방법으로, '이번에는 성공시킨다'는 생각으로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다시 비상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정권 교체나 김건희 여사의 감옥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게 이번 계엄의 최대 동기로 작동했다"며 "이 정권이 우크라이나, 남북 관계 등 어떤 트랙을 가동해서라도 반드시 계엄의 명분을 잡을 거라고 나는 봤다"고 설명했다.
김 전 장관이 물러난 데 대해서도 "일시적인 후퇴로, 다른 장관을 통해서라도 계엄을 진행할 수 있다"며 "12·12 때를 돌이켜봐도 마지막에는 마치 쿠데타를 포기할 것처럼 보이는 속임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대통령은 미쳤다. 끌어내리지 않는 한 우리는 방어권이 없다. 대통령에게 여전히 계엄이라는 흉기가, 술에 취한 운전자의 손에 탱크처럼 쥐어진 상태"라며 "윤 대통령은 반드시 온 국민을 또 한 번 속이고, 온 국민의 놀라움을 뚫고 다른 방식으로의 계엄 경로를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로 당론을 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양심을 갖고 동의해 주지 않으면 '다시 똑같은 계엄이 일어나도 좋다'라고 동의하거나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애써 현실을 외면하거나 이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저는 최소 10명의 의인은 선택해 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이 결국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8석을 강제로 하겠냐. 국민과 언론이 나서서 국민의힘을 설득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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