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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숨 돌린 트럼프 관세 리스크, 통상 전략 새판 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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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취임 첫날 관세 조치를 즉각 발표하지 않으면서 기업들은 한숨 돌리고 있다. 코스피가 2,540선으로 올라섰고, 뉴욕증시도 일단 상승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4.5원 내린 1천43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16일 주간 장중 저가인 1천428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관세 부과는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저물가, 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떠안고 싶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관세와 무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다. 트럼프는 관세 업무를 총괄할 '대외수입청' 신설도 발표했다.

미국이 보편 관세 20%와 대중국 관세 60%를 부과하면 우리나라 수출액이 최대 448억달러(약 65조원) 감소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반도체, 자동차,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합성수지 등을 중심으로 타격이 우려된다. 대중국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으로 가던 중국산 공산품이 한국을 포함한 제3국으로 판로를 틀 수 있다. 트럼프는 21일(현지시간) 중국에 10% 관세 부과를 논의 중이라며, 2월 1일부터 부과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의 25% 관세도 2월 1일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배터리·자동차·가전 분야의 한국 기업이 영향권에 들어간다.

'트럼프 1기' 무역대표부(USTR)에 참여했던 마이클 비먼 전 대표보는 21일 한국무역협회 주최 포럼에서 "트럼프 정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한국이 제로섬 게임에서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지 창의적으로 생각하면서 윈윈 전략을 짜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1천278억달러, 무역수지 흑자는 557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는데, 트럼프가 이를 좌시할 리 없다. 일방적 이득을 취하는 무역의 시대는 끝났다. 살을 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 육참골단(肉斬骨斷)과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는 사소취대(捨小取大)의 통상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 포기해도 괜찮을만한 작고 사소한 '살'과 상대를 굴복시킬 '뼈'가 무엇일지 '창의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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