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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에 담긴 침묵의 소리에 주목하다…이순희 사진전 'The Sound of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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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까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이순희, 옹, 2016, Digital inkjet print, 100x80cm
이순희, 옹, 2016, Digital inkjet print, 100x80cm
이순희, 호, 2020, Digital inkjet print, 100x80cm
이순희, 호, 2020, Digital inkjet print, 100x80cm

이순희 작가의 사진전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The Sound of Silence)'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대구 남구 이천로 139 5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사진콘텐츠연구소와 아트스페이스 루모스가 주최·주관하는 지역 작가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다.

작가는 2003년 발굴 유물을 처음 마주한 순간을 기점으로, 20여 년에 걸쳐 유물의 숨겨진 이야기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들이 전하는 '침묵의 소리'를 탐구해왔다.

발굴된 토기의 조각들과 그들이 남긴 그림자, 그리고 잔상을 통해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유물들의 존재성을 드러내며, '오랜 시간성을 지닌 존재'로서 유물들이 주는 강력한 상징적 메시지를 풀어낸다.

또한 작가는 이 전시에서 유물들이 지닌 불완전한 형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무게와 시간을 조명한다. 깨진 토기의 조각들은 과거와 현재, 완전과 불완전 사이의 경계를 허물며, 그들이 남긴 흔적을 통해 과거의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내가 비추는 빛의 각도에 따라 생긴 유물의 그림자, 토기의 형태 그 자체가 주는 상징성, 그리고 조각들이 주는 착각적 이미지인 잔상까지 유물이 들려주는 침묵의 소리에 오롯이 집중했다"며 "각양각색의 유물들이 들려주는 침묵의 소리를 통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며 일, 월요일은 휴관한다. 053-766-3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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