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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 "인간인가"…분신 사망한 尹 지지자 조롱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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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피청구인 변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피청구인 변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건물 옥상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분신을 시도해 사망한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가 조의와 함께 분노를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탄핵 정국에 분신을 시도하신 분이 끝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기사) 댓글 창엔 이것들이 인간인가 싶은, 고인을 조롱하는 댓글들이 보인다"며 "악플 단 너희의 죽음도 딱 그 정도의 가치로 조롱조차 받지 못하고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삶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인이 외치고 싶었던 말을 올린다"라며 고인이 분신 직전 뿌렸던 유인물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인 A(79)씨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서 분신했다.

이후 A씨는 인근 화상 전문병원에서 진료 도중 지난 19일 오후 1시쯤 숨졌다. 그가 분신을 시도한 날은 법원이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를 결정한 날이었다.

A씨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A4용지 전단을 뿌린 뒤 몸에 불을 붙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뿌린 유인물에는 '윤석열 대통령 만세', '간첩 이재명, 이석기, 박선원', '국민의힘 배신자들' 등 문구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가 분신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사망으로 이어진 것은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 당시 공수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부근에서 분신을 시도한 50대 남성도 같은 달 20일에 숨졌다.

윤 대통령은 분신으로 사망한 한 지지자의 빈소를 찾은 참모들을 통해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빈소를 찾은 대통령실 참모들은 유가족들에게 "대통령께서 비보를 접하고 정말 가슴 아파하셨다. 아버님께서 남긴 유서도 몇 번이나 읽어보셨다"라며 "유가족들께 정중히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아버님 뜻 잘 받들겠다는 말씀 전해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서 탄핵 반대를 위한 단식 투쟁 중인 시민단체 회원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결과가 아무리 중요해도, 여러분의 생명보다 소중할 수 없으니 부디 단식을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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